서울예대, 18년 만에 농촌봉사 재개

온종림 기자 / 2026-07-14 12:36:34
학생·교직원 36명 구미 선산읍서 재능나눔

서울예대 학생사회봉사단과 참여 학생·교직원들이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마친 뒤 지역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예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서울예술대학교가 18년 만에 농촌봉사활동을 재개하며, 1978년부터 이어져 온 ‘예술 농촌봉사’의 전통을 다시 잇는다.


서울예대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일대에서 ‘2026학년도 학생사회봉사단 하계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학생사회봉사단 ‘마중’을 비롯해 총학생회, 학생 자치기구 및 동아리 소속 학생 31명과 교직원 5명 등 총 36명이 참여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6년 농촌 맞춤형 봉사활동 지원 농촌재능나눔 대학·대학생 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익힌 창작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예술을 매개로 주민들과 교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예대의 농촌봉사는 1978년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농촌 지역을 찾아 공연과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주민들과 소통했다. 당시 ‘농촌 계몽운동’으로 불렸던 이 활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화예술 재능나눔과 지역사회 봉사의 형태로 이어졌으나, 2008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서 실시한 하계 농촌봉사를 끝으로 중단됐다.

올해 봉사의 중심은 선산읍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였다. 학생들은 예술적 감각과 창작 역량을 활용해 마을 벽면에 새로운 색과 이야기를 입혔다. 작업 과정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마을의 분위기와 공간 특성을 작품에 반영했다.

벽화 작업에는 SP SAMHWA가 힘을 보탰다. SP SAMHWA는 벽화 제작에 필요한 페인트와 각종 소모품을 후원하고, 도색 방법에 대한 교육과 자문을 제공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울예대만의 특성을 살린 세대별 예술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선산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K-POP 댄스, 국악 강강술래, 시 쓰기 등 참여형 예술교육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몸을 움직이고 글을 쓰며 대학생 봉사단과 자연스럽게 교감했다.

선산 어르신의 전당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전문 촬영 장비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정상우 입학학생처장은 “농촌봉사는 1978년부터 이어져 온 서울예대의 소중한 전통이자, 예술이 사회와 만나는 실천의 현장이었다”며 “18년 만에 그 전통을 다시 이어 학생들과 함께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직접 실천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이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예술이 다른 사람과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경험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예대는 이번 농촌봉사활동을 계기로 학생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예술교육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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