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페루 공공외교 포럼’ 개최

임춘성 기자 / 2026-09-18 15:30:44

‘2026 한-페루 공공외교 포럼’ 제공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관이 페루 가톨릭대학교(PUCP)와 공동으로 ‘2026 한-페루 공공외교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지난 14일 현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과 페루의 정부 간 협력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공공외교의 장을 마련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종욱 주페루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1963년 수교 이래 한국과 페루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정부 간 외교와 더불어 학계, 문화계, 미래 세대가 참여하는 공공외교야말로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훌리오 델 바예(Julio del Valle) 페루가톨릭대 총장은 “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연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문화교류와 대학이 수행하는 공공외교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와 한국지방외교포럼,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 등 국내 주요 기관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은 한국과 페루 간 교류가 중앙정부 중심의 협력에서 시민사회와 학계,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방 외교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연계된 교류 협력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양국 학계 전문가들은 역사·문화 교류와 공공외교 현황을 비롯해 지방 외교와 지역 간 협력, 페루 한인 이민사, 공동 발전을 위한 개발 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역사와 문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발표도 마련됐다. 우석균 서울대 교수는 1921~1922년 미주 지역 독립운동 자금 모금을 위해 페루를 방문한 독립운동가 홍언의 행적을 소개했으며, 프란시스코 카란사(Francisco Carranza) 전 한국외대 교수는 단군 신화와 페루 ‘우쿠쿠 루나’ 신화에서 나타나는 모티프를 비교하며 양국 문화의 접점을 살펴봤다.


주페루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기존 정부 간 협력에 더해 우리 방위산업과 제조업 중심지인 경남의 참여를 통해 양국의 지자체, 대학, 기업이 연계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통해 페루 사회 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양국 간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공공외교는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 활동에서 벗어나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직접 교류하는 형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학술·문화 교류가 산업 및 지역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 역시 한-페루 관계의 접점을 정부 밖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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