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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청강’ 타블로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대 제공 |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서울예술대학교가 지난 9월 28일, 대학 예술공학센터에서 열린 라이브 융복합 퍼포먼스 쇼케이스 <매듭, 신윤복을 엮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조선시대 풍속화가 신윤복(申潤福)의 작품 세계를 현대 공연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한 실험적 무대이자, 전통예술의 현재화와 세계화를 향한 창의적 시도로 주목받았다.
정지된 풍속화 속 장면을 배우의 신체와 움직임으로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타블로 비방(Tableaux Vivants)’ 기법을 활용해, 신윤복의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실시간 폴리(Foley) 음향, 비주얼 아트, 음악 라이브 스트리밍 등 첨단 미디어 기술이 결합되어, 관객은 전통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연출을 맡은 김지영 서울예대 연기전공 교수는 “서양 명화를 무대 위에 구현하는 타블로 공연에서 착안해, 우리 전통 회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통에 담긴 서사를 현대 무대 언어로 재구성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통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접근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K-전통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확장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서울예술대학교의 ‘Art & Tech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ABC: Art Biz Campus)’의 일환으로 추진된 산학협력 성과물이다. 2025학년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산학공동 기술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서울예술대학교와 디지털 전시·미디어아트 전문기업 ㈜엑스오비스(XORBIS) 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서울예대는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실험적 창작 환경을 통해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 과 ‘예술산업 협력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비전을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영 교수는 지난해 같은 사업을 통해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를 주제로 한 넌버벌 융복합 퍼포먼스 <김홍도, 그림 속으로> 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서울예대 예술공학센터와 ‘안산 와~스타디움 김홍도문화제’에서 공연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그 연속선상에서 <매듭, 신윤복을 엮다> 를 제작해, 전통 회화의 이야기를 무대 예술로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창작 레퍼토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예대는 앞으로도 전통예술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예술의 가치를 선도하는 융합창작 글로벌 예술대학(VISION 2030)’ 비전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예술-기술 융합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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