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가 아닌 별빛에 주목”… 과학·역사·문화를 잇는 새로운 천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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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에게, 별로부터』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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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천문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별자리와 신화 이야기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지 교수는 실제 천문학자들은 별자리 자체보다 별빛이 전하는 우주의 정보에 더 주목한다고 설명한다.
수백, 수천 광년을 지나 지구에 도달한 별빛에는 별의 탄생과 죽음, 우주의 진화 과정, 물리 법칙의 흔적이 담겨 있다. 최근에는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 또한 별빛을 통해 관측되고 있다. 지 교수는 별자리가 인간이 밤하늘에 임의로 그려놓은 그림이라면, 천문학자들은 그 별빛 자체가 전하는 우주의 메시지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이번 신간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 별빛이 인류 역사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도 함께 조명한다. 고려 시대 승려 묘청이 용골자리의 별 카노푸스를 이용해 왕을 현혹하고 천도 운동을 시도했던 이야기, 고대 이집트인들이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를 활용해 나일강 범람 시기를 예측했던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1933년 미국 시카고 박람회에서는 목동자리의 별 아크투루스에서 출발한 빛을 활용해 박람회 개막 점등식을 진행하는 상징적인 연출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처럼 별빛은 과학적 발견을 넘어 인간의 상상력과 문화, 역사 전반에 깊은 영향을 남겨왔으며, 수많은 SF 작품에도 영감을 제공해 왔다.
『지구인에게, 별로부터』는 제목처럼 마치 별빛이 오랜 시간을 지나 인류에게 보내온 편지와 같은 책이다. 지 교수는 망원경 없이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12개의 밝은 별 이야기를 통해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지웅배 교수는 “이번 신간은 그동안 출간한 책 가운데 가장 많은 애정을 담은 책”이라며 “별빛은 단순히 밤하늘을 장식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역사와 인간 문명을 함께 비춰온 기록이다. 독자들이 이번 책을 통해 별빛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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