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학원, 세계평화의 날 ‘국제회의-Peace BAR Festival’ 개최

온종림 기자 / 2026-09-08 10:34:12
‘평화 혹은 붕괴: 지구행성사회의 문명 미학을 향해’ 주제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오는 21일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 혹은 붕괴: 지구행성사회의 문명 미학을 향해’를 주제로 ‘제45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 Peace BAR Festival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의 모습. 사진=경희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오는 21일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 혹은 붕괴: 지구행성사회의 문명 미학을 향해’를 주제로 ‘제45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 Peace BAR Festival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이하 PBF)을 개최한다.


세계평화의 날은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1921~2012)의 제안으로 1981년 11월 30일 제36차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정됐다. 조영식 박사는 그해 6월 29일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IAUP) 총회에서 ‘긴급한 요청: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The Great Imperative: Peace is more Precious than Triumph)’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 제정을 제안했다.

그로부터 45년이 흘렀다.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핵 위협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45년 전의 ‘긴급한 요청: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라는 메시지가 오늘날 더 절박하고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6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이 ‘세계평화의 날 결의안(SR 113)’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경희학원 설립자가 1981년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제안한 역사적 공헌을 명시적으로 기렸다. 같은 날 한국에서는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 기관으로 ‘세계원자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이하 The Bulletin)’가 발표됐다. The Bulletin은 인류가 자초한 파국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하는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매년 발표하는 등 과학적 통찰과 공적 책임을 바탕으로 인류가 직면한 실존적 위기를 세계에 알려왔다.

경희학원은 미원평화상을 통해 평화를 다시 문명사적 과업으로 세우고 지구행성사회가 함께 열어갈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미원평화상 시상식, 라운드테이블, 평화음악회 등 주요 행사는 21일 진행된다. 17일부터 22일까지는 ‘세계평화 주간’이 운영된다. 행사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과 서울·국제캠퍼스에서 열린다. 21일 오후 2시 30분부터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미원평화상 시상식은 웹캐스트(pbf.khu.ac.kr)를 통해 생중계된다. 기념식에서는 세계평화의 날 제정 배경과 의미를 되새기고,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이 ‘새로운 평화의 조건, 전일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기념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미원평화상 시상식에서는 수상 기관인 The Bulletin과 함께하는 기념 대담 ‘지구행성 미학을 찾아서’가 마련된다. 대담자로 조인원 이사장과 다니엘 홀츠(Daniel Holz) The Bulletin 과학·안보위원회 의장 겸 시카고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21일 오전 10시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는 ‘돌파 혹은 붕괴: 지구행성 평화의 활로’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The Bulletin, The Elders, 로마클럽, 지구헌장 국제본부(Earth Charter International), 오카야마대학교 등 국제사회 각 분야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아비 로브(Avi Loeb) 하버드대학교 천문학과 석좌교수 겸 미원평화상 선정위원, 존 아이켄베리(G. John Ikenberry) 프린스턴대학교 국제정치학과 석좌교수 겸 미원평화상 선정위원 등 세계 석학도 함께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평화의 전당에서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황수미 교수와 김태형 교수, 팝페라 가수 라포엠, 배우 조한철과 정영주,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김지영 교수와 발레단,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파리의 연인 in Kyung Hee: 1.5도의 사랑’을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클래식, 팝페라, 연극, 무용, 합창, 오케스트라와 대형 영상 연출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음악극을 통해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평화의 의미를 전한다.

세계평화 주간 주말에도 스페셜 렉처, 콜로키엄, 시민사회·학생 기념행사 등이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자리에서 세계적 석학과 인권·평화·민주주의,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 시민사회·미래세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평화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실천의 길을 모색한다.

평화를 위한 담론의 장, 실천의 장이 경희대 캠퍼스 곳곳에서 펼쳐진다. 20일 오후 2시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열리는 스페셜 렉처에서 강연자로 나서는 아비 로브 교수는 외계 지적 생명 탐사(SETI), 성간 천체 ‘오무아무아(Oumuamua)’, 미확인 이상 현상(UAP)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우주 속 인간 문명의 위치와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이번 스페셜 렉처에서는 ‘외계 지성 탐색과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우주적 시선에서 인류 문명이 가져야 할 겸허함의 윤리는 무엇인지, 문명의 위기를 넘어설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은 무엇인지 함께 사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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