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강원대 공동연구팀, ‘중금속 노출-질병 발생 분자 경로’ 국제 학술지 게재

임춘성 기자 / 2026-05-08 10:18:01

왼쪽부터 서울대 허민 박사과정생, 강원대학교병원 김우진 교수, 서울대 원성호 교수.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서울대학교와 강원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만성적인 중금속 노출이 인간의 단백질 프로파일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실제 질병 발생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분자 경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경 오염 물질이 체내 분자 시스템을 교란해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유전체-단백체 통합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15년 이상 장기 거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액 내 단백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중금속 노출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십 개의 핵심 단백질을 식별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순히 중금속과 질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중금속 노출 → 특정 단백질 변화 → 임상 지표 악화 → 질병 발생'으로 이어지는 인과적 고리를 통계적으로 증명했다. 특히 아포지단백질 M(APOM)이 중금속 노출에 의해 변화하며, 이것이 혈청 알부민 수치를 매개로 하여 간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핵심적인 중간 매개체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기존의 환경 보건 연구가 주로 혈액이나 소변 속 중금속 농도를 측정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연구는 다중오믹스 기술을 활용해 중금속이 우리 몸에 어떤영향을 주는지를 밝혔다.


또한, 성별에 따라 중금속 독성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하여 향후 개인 맞춤형 환경 보건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2026년 호)에 게재되었다.


원성호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적인 중금속 노출이 단순히 체내에 축적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몸의 핵심적인 단백질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교란하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입니다. 특히 APOM과 같은 단백질이 간 질환 발생의 중요한 분자적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한 것은 향후 환경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방 전략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이라고 전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