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철 (재)기후변화재단 이사장, 동국대서 ‘복합 위기·AI 시대 생존법’ 특강

이선용 기자 / 2026-10-12 10:20:52

최재철 (재)기후변화재단 이사장이 동국대에서 ‘복합 위기·AI 시대 생존법’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최재철 (재)기후변화재단 이사장(前 주프랑스·주덴마크·주OECD 대사)이 동국대에서 「복합위기와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동국대는 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본관 중강당(남산홀)에서 건학 120주년 기념 교양강좌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Ⅱ」 6주차 명사 특강으로 최재철 (재)기후변화재단 이사장을 초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이사장은 강의를 시작하며 어린 시절 즐겨 외운 칼 부세의 시 「저 산 너머 행복」을 통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 속에서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현 시대가 기후변화와 전쟁·국제 갈등, 환경오염이 동시에 나타나 서로를 증폭시키는 ‘복합위기’의 시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세플라스틱·중금속 오염과 생물다양성 감소, 그리고 AI 기술의 부작용과 정보 왜곡역시 향후 10년을 좌우할 위협으로 꼽았다. 또한, 유엔환경계획(UNEP)이 경고한 기후변화·오염·생물다양성 손실의 ‘3중 지구위기(Triple Planetary Crisis)’와 세계경제포럼(WEF)의 ‘10대 글로벌 리스크’를 근거로, 폭우·폭염·가뭄 같은 기후재난이 농업과 기반시설을 위협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로 식량 생산까지 흔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국제기구·대사관 등 국제 분야 진출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AI 자동번역이 발전해도 한국어 외에 한두 개 외국어를 갖추는 것이 자신만의 무기가 된다”고 전하며, 외교부 인턴십 등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기후·환경 분야 교육과 관련해서는 정부·환경기관의 프로그램과 관련 서적을 적극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강연을 마치며, 최 이사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방법으로 ‘배움’을 꼽았다. 그는 ‘책을 통해 삶을 간접 경험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으면 자신이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사는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주덴마크 대사 시절 경험했던 덴마크인의 ‘소소한 행복(휘게)’처럼, 일상의 작은 기쁨이 불확실한 시대를 견디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 이사장은 1981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40여 년간 외교 현장을 지켰다. 기후변화대사로 파리기후협정 협상을 이끌었으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의장과 주프랑스 대사(특임공관장)를 역임했다.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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