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서울예술대학교가 2025학년도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인 연극 ‘isol(AND)’를 1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대학 마동 예장에서 공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간 이어진 집중 창작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연극·연기·문예창작·예술경영 등 여러 전공 학생들이 기획부터 연출·무대·홍보까지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학생 주도의 협업 구조를 통해 실험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 ‘isol(AND)’는 각각 다른 미적 언어를 지닌 세 작품—〈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변신〉, 〈길〉—으로 구성된다. 작품들은 서로 다른 장르와 형식을 통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 달콤한 설득 뒤의 통제와 불안
쥘 로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람을 ‘환자’로 규정하며 공동체를 관리·지배하려는 메커니즘을 풍자한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코메디아 델라르테 연출 기법을 적용해 원작의 풍자적 성격을 현대적으로 변주했다. 일상의 언어가 시스템적 감시와 공포로 변질되는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 〈변신〉 — 고립과 인간성의 경계에 선 몸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변화가 개인에게 가져오는 소외·단절을 탐구한다. 이번 재창작에서는 무용·전자음악을 결합한 다원예술적 형식을 통해 ‘변신’이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인간 정체성의 균열을 드러내는 실험적 무대로 확장된다.
■ 〈길〉 — 버려짐과 생존,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으로, 노숙자 ‘김이박’의 시선을 따라 사회적 배제·재난·기억의 파편을 그린다. 파편화된 시간을 종횡하는 구성 속에서 ‘존재’가 다시 서는 찰나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도시 가장자리의 인물에게서 인간 보편의 회복력을 발견하게 한다.
세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간다움’을 질문한다. 타인의 말에 흔들리는 존재, 갑작스러운 변신에 고립되는 존재, 잊힌 삶 속에서 길을 찾는 존재를 통해 관객은 자신이 어디에서 인간다움을 느끼고 잃는지를 성찰하게 된다. 작품 속 인물들이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이 곧 관객의 사유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연극 ‘isol(AND)’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공연 안내와 제작 과정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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