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중심대학을 가다③ - 강원대] ‘지학(地學)협력’으로 창업 아이디어 실현하는 강원 만든다

이승환 / 2022-04-19 06:00:00
우수 창업지원 역량·인프라, 6개 협력대학 등 25개 기관 통해 확산
거점국립대 유일 캠퍼스 혁신파크 활용 ‘창업대학도시’ 구축
올 4월 ‘창업지원단→창업중심대학사업단’으로 확대 개편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지역청년 혁신창업의 거점이자 기업가형 대학의 선도모델을 창출할 ‘창업중심대학’이 지난 3월 22일 ‘도전하는 청년, 꿈을 이뤄주는 창업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강원대, 대구대, 부산대, 전북대, 한양대, 호서대 등 6개 창업중심대학은 2026년까지 5년간 ‘지역 청년창업 확산의 거점 및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강화’를 사업목표로 예비‧초기‧도약 등 성장단계별 창업기업 사업화를 지원하며,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기업 발굴·지원을 위한 대학별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권역과 대학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대학발 표준 창업지원 모델 확립으로 청년창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6개 창업중심대학의 사업계획과 추진방향,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전경. 사진=강원대 제공
강원대 춘천캠퍼스 도서관 앞 미래창조상. 사진=강원대 제공


‘창업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강원도’ 비전
지원체계 혁신과 지역기관 간 연계 활성화로 창업․투자 문화 확산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 노력이 대학 생존의 필수요건이 되면서 산학(産學)협력에 이어 지역, 지자체와 대학이 연계하는 ‘지학(地學)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원권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된 강원대는 ‘창업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강원도’를 사업 비전으로 제시했다. 강원대는 비전을 바탕으로 대학의 우수 창업지원 역량을 도내 전역에 확산하고 창업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창업벤처투자 펀드를 통한 유니콘 기업 육성 시스템 구축으로 선도적인 지학협력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강원대는 창업중심대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두 가지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 추진 방향 첫째는 ‘지역 창업인재양성 및 기술창업을 위한 대학의 지원 체계 혁신’이다. 이를 위해 강원대의 우수한 학사‧인사제도와 창업지원 시스템을 도내 대학 및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 내 우수 연구자를 기술 멘토로 활용, 우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창업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특히 대학 내에 들어설 ‘캠퍼스 혁신파크’를 활용해 창업대학도시 구축에 본격 나선다.


둘째는 ‘지역과 연계한 창업·투자 문화 확산’이다. 춘천, 원주, 강릉, 삼척 각 권역별로 전략산업 기반 청년창업자를 발굴하고, 특히 학생과 시민이 참여하는 아이디어 발굴과 경진대회로 창업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특화센터와 연계해 창업 후속 사업화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강원도, 춘천시가 조성한 창업벤처 펀드와의 투자 지원 시스템을 갖춰 유니콘 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강원대는 우수 연구자를 기술 멘토로 활용, 우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창업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특히 대학 내에 들어설 ‘캠퍼스 혁신파크’를 활용해 창업대학도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이미지는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감도. 자료=강원대 제공
강원대는 우수 연구자를 기술 멘토로 활용, 우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창업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특히 대학 내에 들어설 ‘캠퍼스 혁신파크’를 활용해 창업대학도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이미지는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감도. 자료=강원대 제공


6개 협력대학 연계 예비창업자 발굴 프로그램 구성
도약기업 대상 ‘스크럼 프로젝트’로 유니콘 기업 전략적 육성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강원대는 주요 권역별 6개 협력대학과 연계해 예비창업자 발굴, 창업교육, 시제품 제작, 사업계획서 기획 지원 등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음 연도 예비창업패키지 기업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수인력을 채용하기 쉽지 않은 초기창업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실험실‧학과와 연계한 ‘우수인력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강원대는 예비, 초기, 도약 단계별 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선 예비창업자를 위해 창업벤처마이크로디그리과정, 예비창업자 발굴 idealab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교육→컨설팅→경진대회→시제품 제작 지원→사업계획 기획 등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창업 실현이 가능한 창업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초기창업자 대상으로는 오픈테크콜, 아이템클리닉, Start-up Tech 클리닉 등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을 분석하고 우수 기술 이전을 돕는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의 기술공백을 보완할 뿐 아니라 협력대학 간 융복합 기술지원으로 초기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약기업을 대상으로는 BM디자인, 판로개척, IR컨설팅, 투자상담회 등으로 기업의 역량 극대화를 지원하고 특히 강원지역 기업지원 기관과 연계해 ‘유니콘 기업 스크럼 프로젝트’를 운영해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등 유니콘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창업마이크로디그리, 강원열린군대 스타트업 등
북 접경지역 주민·군인 대상 창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강원대는 지학협력 일환으로 대학의 우수 창업강좌인 ‘창업마이크로디그리과정’를 지역사회에 개방, 지역주민이 학생과 함께 정규창업강좌를 수강할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올해 ‘KNU강원네트워크사업단’을 구성하고 북한과의 접경지인 양구, 인제, 화천 주민 대상 ‘창업실무과정’. ‘교육종사자역량강화교육’도 갖고 있다.


강원도 주둔 군 장병을 위한 ‘강원열린군대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군인들의 창업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창업교육, 컨설팅, 사업화 지원으로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으며 군인과 군무원, 지역주민 대상 창업교육 지원은 창업중심대학을 통해 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강원대는 이밖에도 춘천시 농식품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강원도 관광콘텐츠 스타트업 공모전, 춘천시 반려동물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분야별로 특화된 사업을 지자체와 마련하고 있다.


‘창업대체 학점제’ 등 창업 활성화 학사제도 눈길
창업 친화적 대학문화, 창업 지원체계 탄탄히 구축


강원대는 창업중심대학 선정 이전부터 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강좌, 창업캠프, 창업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1년에는 창업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대체 학점제’를 도입했다. 강원대 창업보육센터 전경. 사진=강원대 제공

강원대는 창업중심대학 선정 이전부터 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강좌, 창업캠프, 창업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1년에는 창업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대체 학점제’를 도입했다.


창업 지원 인프라도 우수하다. 창업동아리 학생과 실제 창업한 학생이 입주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무료 공간을 KNU 컨테이너 큐브에 마련했다.


또한 지난 2019년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돼 대학 내에서 'Pre-BI→BI→Post-BI'와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창업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강원대는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30+’.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계획 ‘idea come T.R.U.E+’에 창업 역량강화 지원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학내 창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산학연구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강원대학교 창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강원대 창업지원단은 창업교육센터, 사업화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업교육센터는 예비창업자 발굴과 교육, 사업화지원센터는 창업교육센터에서 발굴된 창업자에 대한 사업화 지원, 창업보육센터는 이러한 기업들에 대한 입주공간 및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대는 창업중심대학 선정을 계기로 올 4월 창업지원단을 ‘창업중심대학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며 대학을 강원도의 청년벤처창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체계도 구축했다.



■ 인터뷰 –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제2 벤처붐 지속 위해 대학의 지역창업 거점화 필요”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 4.5대 1의 평균경쟁률을 뚫고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어떤 점이 주효했다고 보나.
“강원대가 갖춘 창업지원 관련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고 본다. 우리 대학은 전국 거점국립대 중 창업교과·비교과, 학생창업실적, 교원창업실적 등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창업대체학점제, 교원창업책임시수 감면 제도 등 우수한 학사․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업선도대학,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재도전패키지,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등 다양한 창업지원사업을 수행하며 강원대만의 특화된 노하우를 쌓아왔다. 거점국립대 중 유일하게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돼 예비창업자부터 도약기 기업에 이르기까지 보육과 육성이 가능한 창업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도 강점이다.”


- 향후 5년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은.
“창업 아이디어가 현실이되는 강원도 실현을 위한 출발점에서 원활한 추진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 중점과제라 할 수 있다. 도내 대학과 협력해 창업교육 체계를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강원테크노파크, 강원경제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10개 지역 기업지원기관, 세종벤처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보광창업투자회사 등 9개 투자회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관과의 연계와 창업․투자 문화 확산을 통해 도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 대학이 창업 활성화 거점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청년창업 기업수는 51만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생의 창업 고려율은 35.5%로 전년 대비 15.5% 포인트 상승하는 등 청년들의 창업 관심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제2 벤처붐 도래에 따른 청년창업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학의 지역창업 거점화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창업의 출발은 탄탄한 창업교육과 우수한 기술이다. 대학이 보유한 정규 창업강좌, 창업지원 시스템을 지역에 개방해 시민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창업문화 확산이 중요하다. 또한 초기기업의 기술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각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융합기술의 제공은 초기기업의 새로운 기술 개발을 독려해 도약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산협협력을 넘어 지학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대학의 모든 인프라를 지역에 개방하고 궁극적으로 ‘창업대학도시’를 실현하는 데는 무엇보다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 창업중심대학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향후 계획은.
“강원권 창업중심대학에는 6개 협력대학(강릉원주대, 강원도립대, 상지대, 한림대, 한림성심전문대, 한국폴리텍대)을 비롯해 10개 기업지원 유관기관, 9개 투자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 청년벤처 기업 육성을 위해 이들과의 연계협력 시스템을 탄탄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원권 창업중심대학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청년 벤처창업 육성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청년 창업육성 및 벤처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해 ‘창업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강원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기관 모두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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