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가천대 과장광고로 학생 피해”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가천대가 신입생 모집홍보에 안내된 내용과 달리 유학특전을 제공하지 않아 학생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사진)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은 가천대가 ‘글로벌경영학트랙’을 신설하며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당시 유학특전을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모호한 기준을 근거로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2년 가천대는 2013학년도부터 전문경영인 양성을 위해 경영학과에 ‘글로벌경영학트랙’을 신설하고, 이 학과에 입학한 학생이 학부 성적 평균 4.3 이상으로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수준의 해외 명문대학의 MBA 또는 대학원 석‧박사과정 진학시 3년 이내로 연간 3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홍보했다. 이와 함께 재학 중 평점 4.3 이상인 3학년 학생이 단기 해외유학을 갈 경우 이에 대한 경비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서 의원에 따르면 가천대는 올해 2월 해당 학과를 평균 4.3 이상으로 졸업한 학생이 4월 영국의 The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이하 LSE)에 합격해 학교측에 2013학년도 홍보 시 제시한 유학특전에 따른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다. LSE가 아이비리그 수준의 해외명문대학으로 볼 수 있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해당 학생은 QS 세계 대학 순위 등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유학특전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입시관리위원회를 통해 ‘LSE가 종합대학으로 아이비리그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을 통보했다.
그러나 학생측은 미국의 아비리그에 해당하는 8개 대학 브라운‧컬럼비아‧코넬‧다트머스‧하버드‧펜실베이니아‧프린스턴‧예일의 QS 세계 대학 랭킹(QS World University Rankings)의 순위와 자신이 진학한 LSE의 순위를 근거로 대학측의 거부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2022년 QS 순위는 하버드 5위, 펜실베이니아 13위, 예일 14위, 컬럼비아 19위, 프린스턴 20위, 코넬 21위, 브라운 60위, 다트머스 191위이고, LSE의 QS 순위는 49위다.
QS 세계 대학 랭킹이 객관적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학교측 또한 아이비리그 수준의 해외명문대학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학도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판단해 한국능률협회와 한국생산성본부에도 LSE 수준에 대한 검토용역을 의뢰했으나 ‘이런 용역을 수행한 사례가 없어 불가함’을 통보받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가천대는 유학특전을 제시하며 학생모집에 나섰으나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기준조차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서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가천대에 유학특전 등을 홍보할 수 있었던 대학내 의사결정 과정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용됐던 각종 회의 자료를 요구했으나, 이에 대해 가천대는 “당시 특성화추진계획을 수립한 경영위원회가 2016년부터 운영되지 않았고, 관련 자료를 추적해 봤으나 현재 이에 대한 문서가 존재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회신했다. 문서보존기한 5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2013학년도에 신입생을 선발하고 해당 신입생이 졸업하기도 전에 유학특전을 약속했던 위원회가 운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대학이 처음부터 기준을 만들었는지도 확인되지 않는 것은 물론, 해당 홍보를 통해 모집한 학생들이 졸업하기도 전에 관련 계획을 수립한 위원회를 운영하지 않는 등 처음부터 유학특전의 약속을 이행할 의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이 같은 일은 2017년에도 발생했다.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이 유학특전 중 하나인 단기해외유학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이 문제는 LSE가 아이비리그 수준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이 학생모집을 하는 과정에서 과장광고를 하고, 이에 대해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가천대의 과장광고와 이에 따른 피해를 본 학생이 추가적으로 있는지 교육부가 나서서 실태를 파악하고 사기성 입시홍보에 대한 제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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