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의 위기가 가시화되자 대학 기술사업화가 위기 대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사업화가 성공하면 대학에서는 연구 성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기업·국가 경쟁력의 증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의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이에 아주대는 2016년부터 지분 50%를 출자해 참여하던 ‘엔포유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는 별개로 단독 기술지주회사를 지난 8월 출범시켰다. 아주대 기술지주회사는 그동안 추진해 온 우수 기술 발굴과 기술기반 자회사 설립 지원, 유망 벤처기업 투자 등에 더욱 적극 나설 예정이다.
수익 창출 → 연구 · 개발 재투자 되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 구축 목표
대학 기술사업화란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기술이전,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으로,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이나 기관에 전수하거나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혹은 자회사를 통해 해당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다.
아주대는 2016년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등과 함께 ‘엔포유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대학의 기술 경영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특허 발굴부터 기술 이전까지 전주기적 기술사업화 프로세스를 가동해 왔다. 교내 유망한 기술을 발굴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하고, 실제 사업화·실용화될 수 있도록 도운 것.
이에 더해 지난 8월 아주대는 단독 기술지주회사를 출범, 본격적인 기술사업화에 들어갔다. 아주대 기술지주회사는 교육부의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76번째 대학 기술기반 회사로, 대표이사는 권용진 산학협력단장이 맡았다.
아주대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기술사업화 과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기술사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당 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대학 내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신속한 사업화를 통해 우리 사회와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기존 기술이전센터를 기술사업화팀으로 승격하고 변리사,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등 전문 인력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인력을 확충했다.
2020년 연간 기술이전 수익 33억5천만원
바이오, 신소재 분야 → 비 바이오 분야로 기술이전 확대
아주대는 지난해 연간 기술이전 수익 33억5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기술사업화 실적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이전 수익이 창출됐다.
최근에는 서형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수소 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고정밀 센서인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기술’을 25억원에 기업으로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비 바이오 분야에서 나온 최대 기술이전 성과로 주목 받은 것.
수소 경제·수소 안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 평가받은 이 기술은 2022년 2월부터 적용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안전법)’에 필수적인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진구 기술사업화팀장은 “기술이전 수익은 대학의 대표적 산학협력 수익이자 연구력 지표”라며 “바이오, 신소재 분야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분야의 기술이 기업에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INTERVIEW - 최진구 아주대 기술사업화팀장

- 아주대 기술지주주식회사가 출범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아주대는 기술사업화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기술 창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8월 기술지주주식회사를 출범했다. 기술지주주식회사는 대학 내 유망 기술을 찾아 해당 기술이 특허출원,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국가가 지원하는 대형 과제에 참여할 연구자와 기업을 찾아 매칭하기도 하며, 우수한 연구 실적을 기업에 이전해 수익을 창출한다. 창업을 원하는 교수에게는 창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운영 관련 지원을 진행한다.”
- 대학의 기술이전, 기술사업화가 중요한 이유는.
“최근 대학은 교육과 연구 외에도 적극적인 산학협력 역할을 요구받는 등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역할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대학이 가진 연구 역량과 인프라는 지식재산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고,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에 이전돼 좋은 성과를 내면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와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가속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강국으로 성장하는 중심에 대학이 있는 것이다.”
-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 중 하나로 기술이전, 기술사업화가 거론되고 있다. 기술이전 활성화가 대학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는지.
“대학 재정 다각화 방안으로 기술이전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 기술이전 수익은 선급 기술료의 비중이 높다. 해당 기술이 실제 사업화 되고 수익이 발생해야 대학과 연구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미진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보면 기술이전 사례가 많아질수록 대학에 수익이 창출되는 안정적인 구조가 형성되고, 대학 운영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아주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의미로도 기술이전, 기술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 기술이전은 뛰어난 연구성과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 연구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신임 교원에게 최대 1억원까지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구 실적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안내하고, 해당 기술의 특허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 앞으로의 계획은.
“사회 환경이 달라지면서 대학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산학협력이나 기술사업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연구자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더 많은 연구자가 본인의 연구 성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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