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전태일 열사 관련 김대중 前 대통령 친필 연설문 최초 공개

이승환 / 2020-11-11 14:19:09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11일 최초로 공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연설문 일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11일 최초로 공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연설문 일부.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태일 열사에 관해 친필로 작성한 연설문을 11일 최초로 공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50년대부터 노동문제전문가로서 사상계 등 주요 언론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젊었을 때부터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있었다.


1970년 9월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자신의 경제발전구상인 대중경제론을 1971년 대선의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강조했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분신 소식을 들은 김 전 대통령은 며칠 뒤인 11월 21일 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정희 정권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이 유세에 앞서 그가 친필로 작성한 연설문이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김 전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박정희 정권의 불균등 발전 전략에 대한 저항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1960년대부터 노동자와 농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박정희 정권의 불균등 경제발전 전략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민주적 시장경제론에 입각한 대중경제론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이 자료에는 위와 같은 인식이 나타나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대선에서 ‘노사협의기구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노동자 권익실현을 위한 노동정치에 앞장선 정치가였다. 이와 같은 그의 구상은 1998년 IMF 위기 극복 당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 현실화됐다.


김대중 정부 들어 노동자들의 정치활동이 자유화됐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


이 자료는 1970년 당시 야당 주요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동문제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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