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실시 대학 30.6%…실험·실습·실기 수업은 일부 허용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로 연장 발표함에 따라 당초 27일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려던 대학들이 5월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
4년제 대학 193교(국·공립대 40개교, 사립대 153개교) 중 49.6%가 5월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1학기 전체 수업을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대학은 전체의 30.6%로 늘어났다.
다만 실험·실습·실기 수업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분야는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49.6%, 5월부터 대면수업 실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대면수업 시작 예정일 현황’에 따르면, 당초 이번 달 27일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대학 37개교 중 실제 대면수업을 진행한 대학은 2개교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5개교는 5월 이후로 연장하거나 코로나 안정 시까지 비대면수업을 진행한다고 일정을 바꿨다.
당초 5월 4일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겠다고 했던 대학은 61개교에서 46개교로 감소했다. 대신 5월 6일은 2개교에서 8개교로, 5월 11일은 24개교에서 35개교 증가했다.
1학기 전체를 비대면수업으로 무기한 연장한 대학도 기존 50개교에서 9개교 증가한 59개교로 나타났다.
전국 국·공립대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권 대학 비중이 높다.
1학기 전체 비대면수업 진행 국·공립/대구·경북권 대학은 UNIST,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부산대, 영남대, 전북대, 충북대 등이다.
강원대는 지난 20일 교무회의를 열고, 당초 3월 16일부터 5월 3일까지 7주간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재택수업 기간을 1학기 전체(종강일 6월 26일)로 확대했다.
실험·실습·실기·설계 등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교과목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헌영 총장)의 승인 절차를 거쳐 부분적으로 운영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부족한 수업시수는 종강 이후인 6월 29일부터 7월 17일까지 3주간 이뤄지는 집중보강 기간을 통해 보충할 계획이다.
경북대 역시 지난 22일 정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1학기 학부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단 대학원 전 수업과 학부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5월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중간고사는 비대면 강의의 경우 미실시를 원칙으로 하며, 과제물 대체와 기말고사 통합 등은 담당 교원이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대면 강의 전환 수업의 중간고사도 담당 교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올해 1학기 성적 평가는 절대평가로 진행한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숭실대는 4월 13일 이후 대면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3일 교무위원 회의를 갖고 1학기 전체 비대면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과목은 5월 1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대학원도 13일 이후 제한적으로 10인 미만 강의의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종대도 4월 초 비대면수업을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했으나 학생,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1학기 전체로 연장했다. 다만 1학기 전체 비대면수업을 결정한 대학 대부분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주 뒤부터 대면수업 본격 시작
"아직은 이른데"…우려 목소리도
전국 대학의 절반 가까이가 2주 뒤부터는 본격적인 대면수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대면수업을 시작한 대학도 있다.
지난 20일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실험·실습·실기 수업의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수업 시작 전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온라인 자가 문진표를 작성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철저히 진행됐다. 또 수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간격을 뒀다.
충남대 역시 20일 예체능과 공학 수업에 한해 대면수업을 실시했으며, 그에 앞선 13일에는 한양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필요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시행했다.
이처럼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며 아직은 집단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의 경우 비대면수업으로는 수업 진행에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비대면수업, 즉 원격으로 진행 가능한 수업이 있고 아닌 수업이 있다.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필수적으로 대면수업이 필요하다”며 “학생,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월 6일부터 단계적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인 한서대 관계자 역시 “철저한 시설 방역은 물론, 강의실이나 통학버스, 학사관 등에서 환자 발생 시의 대응책을 대학구성원 전원이 숙지하게 하는 등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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