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멈춘 대학에 "온라인 강의 공유합니다"

임지연 / 2020-03-06 16:55:04
19개 사이버대학, 유학생 대상 온라인 강의 지원...방통대도 752개 강좌 무료 개방
POSTECH,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관련 온라인 공개 강좌 국내·외 모든 대학에 공유
"대학 보유 교육 콘텐츠 타 대학과 나눠 어려운 상황 함께 극복해야"
사이버대학을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 양질의 자체 온라인 강의를 공유하거나, 해당 대학 특색을 살린 전문 분야 온라인 강의를 타 대학에 제공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 등 상생을 도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며 서울 주요대학을 비롯한 전국 대학들이 개강 후 수업을 ‘온라인 강의’ 등 재택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집합강의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단시간 바꾸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오프라인 강의에만 익숙한 교수들은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이에 사이버대학을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 양질의 자체 온라인 강의를 공유하거나 해당 대학 특색을 살린 전문 분야 온라인 강의를 타 대학에 제공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 등 상생을 도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이버대학, 오프라인 대학 중국인 유학생 대상 강의 지원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운영 협의회체인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김중렬 사이버한국외대 총장)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후속조치로, 오프라인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대 강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 19개 사이버대학이 참여한다.


사이버대학 지원하는 강의는 무료강의, 단기간 교육과정, 15주차의 정규과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료강의 수는 2,274개, 단기과정 강의 수는 842개, 15주차(정규) 강의 수는 1,936개다.


특히 단기과정과 15주차(정규)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을 위해 사이버대학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학사 관리까지 담당한다. 사이버대학의 온라인 강의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의 소속 대학은 사이버대학과 학점인증을 위한 사전 협약을 맺어 수강자의 강의정보를 사이버대학에 전달해야 한다.


김중렬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일반대학에서 강의를 듣기 어려운 중국 유학생의 계속된 학업을 위해 사이버대학들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교육부와 협의해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사이버대학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통신대도 올해 1~2학기에 개설할 예정인 752개 전공 및 교양 강좌를 희망 대학에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방통대는 강의만 제공하고, 학생 평가 방식과 학점 인정 등 학사 관리는 각 대학에서 맡는다.



POSTECH, 자체 MOOC 플랫폼 POSTECHx 등 57개 강좌 공유


POSTECH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을 위해 MOOC(온라인 공개 강좌)을 국내·외 모든 대학에 공유하기로 했다.


POSTECH이 공개하는 과목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초과정과 중상급 과정, 블록체인이나 사물인터넷(IoT), 5G 네트워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관한 강좌다. 외부에 제한적으로 공개했거나 공개하지 않았던 강좌들을 포함해 K-MOOC, STAR-MOOC, 코세라(Coursera) 등의 강좌까지 총 57개가 공개된다. 이 중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은 영어로 제작돼 중국 북경교통대학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공식 수업이다.


POSTECH MOOC 강좌를 활용하고자 하는 대학은 POSTECH과 협의 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요청 시 POSTECH 총장 명의 수료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정규강좌로 개설하는 경우 각 대학의 학사행정 절차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영하면 된다.


김무환 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은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이지만, 대학들로 하여금 재난상황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POSTECH의 MOOC 공유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도 대학이 보유한 교육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다른 대학과 나눔으로써 이 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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