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지속가능한 운영모델 구축…수요자 맞춤형 어학교육 진행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한국어학당 해외분교 설립…대학 글로벌화 박차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 ‘글로벌어학원’(INU GLI: INU Global Language Institute)이 출범한 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어학원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학생의 수는 1800명으로 늘어났고,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한국어학당을 설립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이집트 사립명문인 카이로 바드르대학(BUC)과 손잡고 인천대에 국제얼굴대학원(IFS: International Facial School)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BUC에 한국어과정을 설립하기로 합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로벌어학원 이상준 원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인천대를 알리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다보니 어느새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수강을 신청하고, 찾아오는 구조가 됐다”며 “해외에서도 먼저 적극적으로 한국어학당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지도와 대내외적인 평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영어 연수과정 개설, 수요자 맞춤형 어학교육 등
미래지향적·지속가능한 운영모델 추구
글로벌어학원은 한국어학당, 외국어교육센터, 공자학원을 합쳐 설립한 조직이다. 2016년 인천대가 ‘시간에서 미래로, 공간에서 세계로’ 슬로건을 내걸고 대학의 글로벌화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시작한 것과 연계, 혁신적인 구조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중장기 발전과 맞물려 언어교육기관을 통합하게 됐다.
세 기관이 통합되면서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연수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 대부분이 어학연수를 한국어로만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어학원은 대학 글로벌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 연수과정을 도입해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영어만으로 학부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원한다면 스페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특수 언어도 어학과정을 운영, 확대해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대가 위치한 송도에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에 따라 기업체의 언어교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 각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분야의 비즈니스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특수언어 등 수요자 맞춤형 어학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준 원장은 “대학 어학원의 고유 기능이자 역할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언어역량을 제고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현실적으로는 분산된 어권별 교육기관을 하나의 조직으로 포괄함으로써 운영면에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능면에서의 전문화를 추구했다. 동시에 어학 교육기관의 경영전략 개선으로 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모델을 추구해나가는 데에 방점을 두고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대,
한국어학당 해외분교 설립으로 인지도 UP!
최근 인천대는 이집트 사립명문인 카이로 바드르대학(BUC)과 손잡고 인천대에 국제얼굴대학원(IFS: International Facial School)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 이에 필요한 미화 2000만 달러(약 225억 원)를 유치하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1월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BUC대학을 방문한 인천대 조동성 총장은 하산 엘칼라 이사장과 만나 국제얼굴대학원 설립에 관한 논의를 마쳤으며, BUC로부터 설립·운영에 필요한 투자금 2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앞으로 인천대는 이사회 승인 등 내부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본격적 국제얼굴대학원 설립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이와 별개로 글로벌어학원 이상준 원장은 BUC에 한국어과정을 설립하기로 합의, 2월 중 한국어과정 설립에 따른 교육자문과 한국어교재 등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인천대는 중국·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에 한국어학당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유학을 준비 중인 연수생들에게 인천대의 수준 높은 한국어 교육과정과 학습시스템을 제공, 자국에서도 한국어 실력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원장은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받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한국어 실력을 갖췄나’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이는 곧 이탈률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유학생 이탈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어학당 해외분교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료화된 한국어학당 운영보다는
자생할 수 있는 운영 아이디어 제공에 방점
이 원장은 “한국어학당 해외분교를 설립하기 위해 많은 국가를 방문했다. 그리고 공통으로 들은 질문이 ‘한국어학당을 설립하면 무엇을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며 “그동안 다양한 기관에서 한국어,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건물을 지어주고, PC·휴대전화 등과 같은 전자기기를 제공하는 등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관료화되는 것으로 작용됐을 뿐 실질적으로 해당 국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국어학당 해외분교 설립을 기획하며, 해당 국가 사람들이 스스로 학당을 운영해 자생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어학원이 택한 방법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한국어학당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문을 해주고, 교과서를 추천해주는 등 그들이 스스로 운영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는 국내에서 뽑아 파견을 보내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분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실력 있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어학원에 고급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인천대 내 어학교육기관을 하나로 통합한 후 가장 좋았던 것은 다양한 언어권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함께 학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언어를 배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해당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자주 접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언어권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은 어학 능력 향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의 학생들을 유치해 서로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언어를 익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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