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에 따라 8개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으로 상향되거나 역량강화대학으로 하향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곤)는 1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진단 대상 대학의 64%(4년제 120교, 전문대 87교)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나머지 36%(4년제 40교, 전문대 46교)는 2단계 진단 실시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후 교육부는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2단계 진단 대학 86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기여, 대학 운영의 건전성 등 지속가능성 요소를 진단했다. 아울러 부정·비리 등 문제가 있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은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8월 23일 발표에서 2단계 진단 대학인 배재대, 영산대, 우송대, 한양여대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상향 조정됐고, 목원대, 수원대, 평택대, 경인여대가 역량강화대학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에 확정된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 없이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 반면 역량강화대학은 4년제 10%, 전문대 7% 정원 감축 권고를 통한 적정 규모화가 유도된다.
상향 조정 대학들은 현재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영산대 박용국 전략기획팀장은 “‘이제야 명예회복 했다’는 분위기”라며 “1단계 탈락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한양여대 이정표 기획처장도 “1단계 점수가 높지 않아 2단계에서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재대 관계자는 “2단계 평가에서 우리 충청권 대학 2곳이 상향됐고 1곳이 하향됐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자중하자는 분위기”라며 “가결과기 때문에 8월 말 최종결정까지는 안심하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 우송대 김학만 대외협력처장도 “더욱 침착함을 유지하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상향 조정 대학들은 대체적으로 기존 보고서 보완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여대 측은 “보고서에 가시성을 갖고 평가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했다. 새로운 내용보다는 주어진 틀 안에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세심하게 작성했다”고 말했다. 영산대 측도 “1단계 보고서와 거의 비슷했다. 2단계에서는 좀 더 심층적으로 심사했기에 보고서를 보기 쉽게 다듬었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지역과의 협력, 구성원 간 소통 부분이 평가팀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하향 조정된 대학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정지원제한대학보다는 적지만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한 번 올라갔다 내려갔으니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라며 “28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대는 이번 결과에 이의신청은 물론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수원대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부 실태조사에서 ‘교직원에 대한 징계처분’으로 감점됐는데, 이 부분이 이번 평가에 적용된 것 같다. 절차에 맞게 진행된 데다 감점처분은 현재 행정소송 중임에도 이 문제를 갖고 평가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경인여대는 이번 결과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경인여대 측은 “교수 채용비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교육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그 결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며 “역량강화대학으로 떨어져 속상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구성원들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발표에서 자율개선대학은 207개교, 역량강화대학은 66개교, 재정지원제한대학은 20개교가 선정됐다.
(대학저널 공동 취재: 신효송·임지연·최 진·신영경 기자)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