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 학생들, 필리핀 빈민촌 희망 집짓기 봉사활동

오혜민 / 2018-07-20 10:47:02
42명 학생들, 7가구 집과 마을 공동시설 만들고 어린이 교육활동도 펼쳐

[대학저널 오혜민 기자]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기영) 42명 학생들은 6월 28일부터 12박13일 일정으로 필리핀 민도르 부에르토 갈래라 망얀부족 마을을 방문해 7가구의 집을 짓고 마을 공동시설을 만드는 등 빈민촌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7년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 내 발라라 빈민촌에서 시작된 희망 집짓기 봉사활동은 올해 12년째로 64가구 주민들에게 집을 선물했으며 유치원, 화장실, 샤워실과 같은 마을 공동회관을 지었다. 올해는 6인 1조로 팀을 이뤄 학생들은 망얀부족 마을을 방문해 집을 짓고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활동 및 옷과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6월 28일 한국을 출발한 해외봉사단 학생들은 비행기로 4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바탕카스 항구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민도르 섬 푸에르토 갈레라에서 지프니(필리핀의 대표 교통수단)로 30분이 넘게 비포장 도로길을 달리고 20분이 넘게 산을 걸어 망얀부족 마을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했던 학생들이 마주한 망얀부족 주민들의 생활모습은 예상보다 훨씬 열악했다. 주변에 있는 나무들로 겨우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그만 집에 평균 3명, 많게는 10명이 가족을 이뤄 사는 집도 있었다. 수도와 전기는 생각지도 못하는 환경에 빗물과 계곡물을 받아 생활했고 치료하지 못한 채 방치된 상처는 곪아있었다.


해외봉사단 학생들은 습도가 90%가 넘는 무더운 날씨와 각종 곤충들이 들끓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현지 목수들과 함께 집을 짓기 위한 재료를 옮겼다. 야자수와 대나무로 기둥과 벽과 바닥을 만들고 현지에서 조달한 양철로 지붕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해 바나나를 굽거나 일손을 거드는 등 집 짓는 활동에 함께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쉬는 시간에는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교육봉사 활동도 펼쳤다.


새로운 집을 선물 받은 7식구 가장 에프랜 바나에그(58, 족장) 씨는 “학생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이제 우리 부족 어린이들도 부산외대에서 지어준 유치원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해외봉사에 처음 참가한 이유정(국제비서학과) 씨는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용기를 북돋우며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며 “정들었던 주민들과 헤어질 때는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한 미안함과 내가 더 소중한 감정을 선물받고 가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외국어대는 2007년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발라라 빈민촌에서 희망 집짓기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 민도르 부에르토갈래라 망얀부족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4년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 건립 이후 마을을 떠났던 부족민들이 모여들어 지금은 수백 명이 넘게 인구가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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