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열정 앞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임승미 / 2018-03-27 11:26:49
[사이버대 리포트] 화제의 입학생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배움의 길 열려있는 사이버대
…2018학년도 화제의 입학생 ‘눈길’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 공간을 활용해 학사, 전문학사, 석사학위 등을 취득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의 한 형태다. 고등교육 기회를 가지지 못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첨단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일정한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면서 고등교육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사이버대에 입학하는 경우 공간에 제약 없이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최고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학저널>이 2018학년도 사이버대 화제의 입학생을 소개한다.


"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 경희사이버대를 선택했어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이복희 씨


"남편, 자식들만 보고 살아온 지난 20여 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 회사 일에 정신 없는 남편과 학업에 바쁜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죠. 흔히 말하는 '빈 둥지 증후군(중년의 주부가 자기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이었어요."


2010년 문학시대로 등단해 같은 해 선주문학상 입상, 구상예술제 금상(2012),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공모전 우수상(2013), 상화예술제 입상(2016)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수상하며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은 이복희 씨의 이야기다. 이복희 씨는 올해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이 씨는 초등학생 시절 특별활동시간을 통해 글 쓰는 재미를 느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녀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과 결혼, 육아 등으로 잠시 꿈을 내려놔야만 했지만, 10여 년 전 한 전문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작가로서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 씨는 "눈칫밥 먹듯이 글 쓰는 일에 매달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글 쓰는 일에 매달린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 문예지에도 글이 실리고, 지방신문에도 글이 게재됐어요. 글쓰기를 중간에 포기했으면 '작가'가 아니라 그저 누구누구의 '엄마'로 남았을 거예요.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 씨의 경희사이버대 입학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문인협회에서 활동하는 동료의 권유로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주부로서 가정을 꾸리고, 고등학생인 자식들 뒷바라지에 매진해야만 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입학 2달 만에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자식들도 어느 정도 성장했고, 더 이상은 꿈을 미룰 수 없었다"며 2018학년도 1학기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다시 입학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과 커리큘럼,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재입학을 결심했어요. 이제는 수업도 열심히 들으며 내공도 쌓고, 학과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싶어요."


또한 이 씨는 시 부문에서 신춘문예에 오르고, 소설에도 도전해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꿈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본인이 진정으로 갈망하고 원하는 꿈이 있으시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즘에는 사이버대처럼 가정을 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꿈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많은 기회들이 있더라고요. '도전하면 길이 보인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적극적으로 꿈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행복을 전하는 희망모녀가 되고 싶어요"
대구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에 입학한 모녀, 엄마 이명희 씨와 딸 정진희 씨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영걸)에 엄마와 딸이 동반입학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미술치료학과에 입학한 엄마 이명희 씨(56세)와 딸 정진희 씨(25세)가 그 주인공이다.


대구사이버대 미술치료학과는 국내 사이버대 최초이자 전통의 미술치료학과다. 미술, 심리학, 심리치료를 균형 있게 습득할 수 있다. 현장 실무형 지식과 전문성, 취업과 창업 지원은 물론 다양한 오프라인 실습과 지도·워크샵 등의 커리큘럼으로 미술치료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명희 씨는 딸 정진희 씨와 함께 미술치료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피부 관리실을 오래 운영하던 이 씨가 학업에 대한 갈망이 생긴 지 딱 20년 만에 내린 결심이다. 이 씨는 4년제 학위를 따서 박사과정까지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이 씨는 7년 전부터 대구대 앞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만큼 그동안 많은 하숙생들을 배출했다. 이 씨는 매년 3월이면 신입생들을 보며 늘 공부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오프라인 대학교를 입학하기엔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었어요. 매일 학교에 가는 게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사이버대로 공부하는 것을 알아봤어요. 마침 대구사이버대에 제가 원하는 학과가 있더라고요."


이 씨는 입학을 결정하자마자 딸인 정 씨에게도 함께 다니는 것을 제안했다. 다행이 딸 정진희 씨는 이 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드렸다. "갑작스런 제안이었지만 다행히 딸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입학원서를 작성했습니다. 딸과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캠퍼스를 누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딸 정 씨에게 대학 입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씨는 5년 전 주변의 권유로 간호학과에 입학했었다. 하지만 전공이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아 힘들어 하다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휴학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정 씨는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엄마 이 씨의 권유로 대구사이버대에서 다시 한 번 공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신체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마음을 치료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미술치료학과에 입학한 것에 대해 매우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는 자격증 과정도 이수해서 봉사활동도 하며 남들을 위해 살고 싶어요."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며, 공부하며, 전문상담가가 되기로 한 두 모녀. 마지막으로 모녀의 꿈을 묻자 엄마 이 씨는 "희망을 전하는 희망전도사로 거듭나고 싶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사이버대에 입학한 두 모녀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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