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특별한 신입생 환영회 '신방례' 개최"

임승미 / 2018-03-08 14:59:11
고유의 전통에 색다른 아이디어 접목 '눈길'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는 2018학년도 새학기를 맞이해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12시 성균관 내 명륜당에서 250여 명의 학생들과 '2018 신방례'를 개최한다. 신방례는 조선시대에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을 위한 환영식이자, 선배들이 신입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렀던 일종의 통과의례다.


'2018 신방례'는 재학생과 신입생들로 구성된 청랑의 주최로 진행된다. 청랑은 성균관 유생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우리민족 고유의 새로운 대학생 문화를 창조하고자 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모인 학생단체다.


성균관대의 청랑은 신방례 1부에서 과거 신방례에서 진행되었던 알성(謁聖), 상읍례(相揖禮), 소신방례(小新榜禮) 등 기존의 전통 방식을 재현한다. 2부에는 세조 시대의 스토리를 가지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RPG 게임 형태의 면신례(免新禮)를 진행, 신입생과 모든 재학생들이 함께 조선시대의 대학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2018 신방례'에서는 중국, 프랑스, 모로코, 독일, 체코, 베트남 등 11개국 세계 각국 교환학생 27명이 참가해 수백년 전 조선의 유생문화와 역사를 함께 즐길 예정이다.


1부의 시작을 알리는 '알성(謁聖)'은 성균관 대성전 앞에서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대성전을 향해 절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신입유생을 맞이하는 첫 관문인 알성은 성균관의 협조를 얻어 전통방식에 가깝게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어지는 '상읍례(相揖禮)'에서는 선후배가 상호간 '읍(揖)'을 하며 정식으로 대면한다. 마지막 순서는 신래(新來, 신입생)가 선진(先進, 재학생)에게 진상품을 바치는 '소신방례(小新榜禮)'로 이뤄진다. 이는 상읍례보다는 조금 비공식적이지만 더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환영식이다. '2018 신방례'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 온 진상품을 선진에게 건네며 그것이 얼마나 진귀한 물건인지 익살스럽게 설명한다. 초콜릿을 진상품으로 가져온 경우 "가가오(可嘉娛)열매로 만든 간식이오"라 설명하며 서로 간의 친밀감을 돈독히 하도록 기획했다.


2부에서는 '면신례(免新禮)'가 진행된다. 면신례는 조선시대의 신참 신고식으로 신참을 면하게 해주는 의식이다. 과거에는 폐단이 들끓는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기도 하였으나, 2018 신방례에서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역사 RPG 게임 (Role Playing Game:역할 게임) 형태로 변형시켰다.


참가자들은 당파 싸움이 일던 세조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왕에게 고른 인재 등용을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상소를 완성하여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신입생들은 여러 개의 조로 편성되어 미션을 수행하고 흩어진 상소 조각들을 모아서 상소문을 완성해야 하는데, 상소조각을 얻기 위해서는 각각의 NPC(Non-Player Character)가 진행하는 게임을 통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육신이자 집현전 학자였던 NPC 성삼문과 박팽년이 진행하는 '사자성어 게임'과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NPC 단종의 한이 담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이 있다. NPC는 성삼문, 박팽년, 신숙주, 최항 등의 집현전 학자들, 안견, 안평대군, 한명회, 단종, 세조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뿐만 아니라 숙수, 다모, 백동, 천동, 아랑이 등의 비역사적 NPC로도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다.


행사를 총괄한 청랑 장의(掌議) 오민경은 "이번 신방례는 성균관 유생의 문화를 이어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것들을 가미시킨 성균관대학교만의 신입생 환영회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며 색다른 아이디어로 대학 신입생 환영회 문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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