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P로 대학-기업 간 미스매치 해소, 학생 취업역량 향상 및 청년실업 문제 해소 기여
전국 40개 대학에 확산…국가 현장실습 표준 모델 정립 기여
IPP 참여 학생 만족도 매년 평균 4.0 이상…기업 학생평가도 매년 4.5 이상 유지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상당수의 청년들이 대학-기업 간 고용 미스매치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한 재교육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 및 기간 증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취업준비생은 과도한 스펙 쌓기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모델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이하 IPP)이 그것이다.
코리아텍 취업률 85.1%로 전국 1위
코리아텍은 대학 알리미 발표에 의하면 2016년 12월 31일 기준 취업률(2015년 8월 졸업자 및 2016년 2월 졸업자 대상) 85.1%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이 자료는 교육부가 건강보험 및 국세 DB를 바탕으로 취업률을 산정해 대학 알리미에 공시한 결과이다. 전체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은 64.3%로, 코리아텍 취업률은 20.8%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리아텍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취업률 1위를 유지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리아텍 취업대상자는 총 779명이었다. 이 중 663명이 취업이 결정됐으며, 학부별로는 ▲기계공학부 91.3% ▲메카트로닉스공학부 85.6% ▲전기·전자·통신공학부 86.1% ▲컴퓨터공학부 87.3% ▲디자인·건축공학부 79.4%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76.3% ▲산업경영학부 78.3% ▲메카IT융합공학부(계약학과) 100% 등이다.
코리아텍 졸업생들의 취업률 분포는 ▲대기업 35.9% ▲공공기관 23.5% ▲중소·중견기업 37% ▲기타(해외취업 0.9%, 창업 0.8%, 프리랜서 2%) 3.7%로, 대학생들의 선망 직종인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률이 59.4%로 취업의 질도 매우 좋았다.
특히 1년간 취업유지율(2016년 12월 31일부터 1년간 취업 유지)도 91.5%로, 전국 대학 평균 78.5%보다 13%가 높게 나타났다. 코리아텍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직장 내지 전공에 적합한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도 특징으로 잡을 수 있다.
이상곤 코리아텍 경력개발IPP실장은 “이론과 실험실습 5:5 커리큘럼, 전체 100여 개의 LAB(실습실) 운영, 체계적인 장기현장실습제도(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등 차별화된 공학교육 모델과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취업률 1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5로 편성, 커리큘럼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이론에서 배운 내용을 실습을 통해 직접 구현함으로써 기업 및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현장문제 해결역량 및 전공실무 능력을 충실히 배양할 수 있다. 또한 HRD(인적자원개발) 부전공을 필수로 운영해 학생들이 취업 후 현장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HRD 부전공은 HRD 개론, 일터학습개론, 교수설계 및 교육방법, 경력개발론, 직업정보론 등 1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해 학생들의 창의적 종합설계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시킨 것도 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각종 실험실습장비가 구비된 100여 개 실험실습실(LAB)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할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원생들이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학부생들이 적접 활용함에 따라, 전공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습과 일 병행하는 IPP
실무 능력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 목적
이 실장은 “취업률이 높은 이유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IPP”라고 설명했다. IPP는 대학교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제도이다. ‘최신 산업 동향 및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학업학기’와 ‘전공과 관련된 산업현장 실습학기’를 통합시킨 산학협력 교육모델이다. IPP는 대학교육을 학습과 일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해 실무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미스매치 해소, 학생 실무능력 및 취업역량 향상,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리아텍 IPP는 201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6년차에 도입했다. 이 제도는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으로 전국 40개 대학에 확산돼 국가 현장실습 표준 모델 정립에 기여하는 산학협력 선도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PP는 전 학부 3~4학년 대상으로 4개월 또는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최대 2회(10개월)까지 참여 가능하다.(15학점까지 인정가능) IPP 참여 학생의 만족도(만점 5.0에서 매년 평균 4.0 이상 유지) 및 IPP 제도 인식 역시 최상위를 유지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매년 350여 명 이상의 재학생이 산업체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IPP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년 고용률 향상 및 채용연계 학생 증가로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코리아텍은 총 381개사와 IPP 관련 협약을 체결해 매년 100여 개의 기업에 학생을 참여시키고 있다. 참여기업의 학생평가도 좋다. 학생평가는 매년 4.5이상(5.0 만점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IPP에 대해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IPP를 통해 우수인력의 조기 발굴 및 검증이 가능하며, 우수한 학생을 비교적 장기간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IPP 참여 학생 인터뷰
산업경영학부 15학번 박영경

Q. IPP에 참여하게 된 계기
A. IPP에 참여하기 전, 저에게 맞은 적성과 직업 등 진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IPP를 알게 됐고, 직접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각 직무 스타일을 파악하고 학교 수업도 병행하며 학점도 취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Q. IPP에 다녀온 소감
A. IPP 참여 후, 가장 큰 변화는 저의 업무 스타일과 직업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론을 통해 익히는 것이 아닌 직접 현장에 투입돼 업무를 익히고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이론과 실제의 다른 점을 깨달았고, 현재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Q. IPP 사업에 참여할 때 진행한 활동
A. 저는 (사)한문화진흥협회로 현장 실습을 다녀왔습니다. 이 기관은 1984년도에 설립돼 한지, 한식, 한복 등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IPP 기간 동안 각 국의 수교기념 패션쇼와 전시회, 국경일 행사 등에 참여해 기획 및 연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또한 각국 대사와 대한민국 한복 홍보대사 등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촬영했습니다.
Q. IPP 참여에 대한 만족도
A. IPP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저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개월 동안의 실습을 통해 저를 제대로 파악하고 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또 마냥 인턴으로 가서 특정 기간 동안 업무를 익히는 것이 아닌 실습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IPP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한마디
A. 앞으로도 학생과 기업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계공학부 09학번 전재효

Q. IPP에 참여하게 된 계기
A. IPP에 참여하기 전 학업과 병행해 학원 강사 일을 틈틈이 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업보다는 이 일이 더 재미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졸업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할지 아니면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졸업을 위해서는 인턴실습만 남은 상황에서 어차피 해야 할 인턴이라면 현장에서 업무에 대해 제대로 경험해 보고 진로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고, 방학을 이용한 한두 달의 짧은 인턴보다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약 6개월간의 IPP과정이 현장업무를 경험하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IPP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IPP에 다녀온 소감
A. 결과적으로 전공을 살린 취업으로 진로의 가닥을 잡았는데, IPP과정에서의 경험이 너무도 즐거웠기 때문에 확실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갖고 있는 전공지식을 통해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업무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또한 저의 부족한 역량에 대해 통감하고 전공 책을 다시 펼쳐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공부할 때는 막연하게 학습하던 개념들을 실제로 다루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업무 역량의 향상도 꾀하는 등의 실리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Q. IPP 사업에 참여할 때 진행한 활동
A. 저는 대전에 소재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기기진단연구실에서 IPP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주로 원자력발전소 등지에서 사용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제가 맡은 주요 과제는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의 모델링 및 구조해석을 통한 문제해결이었고, 부수적으로 프로그래밍 업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Q. IPP 참여에 대한 만족도
A.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는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 맞는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IPP과정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해 주었고, 확신을 갖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Q. IPP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한마디
A. 아직 국내 전반적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아쉽습니다. 또한 이 제도를 지켜보는 많은 학생들이 6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부담스러워 하는데, 학교의 적절한 배려를 통해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음이 잘 알려졌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채용연계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참여가 활성화 돼 청년 취업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계공학부 14학번 공종원

Q. 취업 회사 소개
A. 저는 커민스판매써비스코리아의 엔진영업팀 기술지원(Application engineer)으로 2017년 8월 1일 채용연계형 IPP에 참여했고, 2018년 2월 1일에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커민스는 디젤엔진을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로서 판매써비스코리아는 한국에서 엔진, 발전기, 부품 판매와 AS 업무를 맡고 있는 조직입니다. 그 중 저는 Application engineer로 판매된 엔진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과 엔진에 대한 보증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IPP에 다녀온 소감 및 취업 소감
A. IPP를 진행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학교의 보호를 받으며 사회생활을 먼저 진행해 볼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또한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그 경험이 저의 인생과 맞는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저와 회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IPP 사업에 참여할 때 진행한 활동과 실제 취업과 어떻게 연계됐는지
A. 저는 IPP 진행 전 담당 교수인 이상원 교수님과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가고 싶은 회사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에 맞는 회사가 학교에 공지가 되었을 때 교수님이 매칭해 주셨습니다. 저는 커민스에서 인턴으로 시작했지만, 싱가폴에서 온 Senior level의 사장단 앞에서 인턴십 내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팀장님과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영어로 발표 자료를 만들고, 발표해 그 결과 AP(아시아퍼시픽) 담당 사장님과 한국의 사장님께서는 저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Q. IPP 참여에 대한 만족도
A. 저는 모든 학생이 IPP를 한 번씩 경험해 사회에는 어떤 일이 있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신입 사원들의 퇴사율이 높다고 하는데 이러한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 간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IPP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한마디
A. 현재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학생 권리를 보다 더 보호해주는 학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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