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성적이 떨어진 고3 수험생이 스트레스로 인해 독서실보다는 PC방에 가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있어 화제다.
서울대학교(총장 성낙인)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 연구팀은 예일의대 신경과학과 이대열 교수와의 공동연구에서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제 삶의 상황과 유사하게 변화하는 보상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연구팀은 56명의 대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만 스트레스 상황을 연출한 후 두 집단의 의사결정 게임 수행을 비교 분석했다.
스트레스 상황은 낯선 사람이 찍는 동영상 카메라 앞에서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근 채 3분간 참게 연출한 것이다. 이는 차가운 자극으로 인한 물리적 스트레스와 함께 사회적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심리적 부담을 함께 가하는 대표적 스트레스 처치이다.
의사결정 게임은 주어진 옵션들에 대한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 혹은 보상이 즉각적으로 제시되는 게임이다. 200여 회의 행동-결과 세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제시됐다.
실험 결과 행동의 결과들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습관적 원리 사용의 경향 혹은 충동적인 의사 결정을 크게 유발하지 않았다는게 밝혀졌다. 또한 스트레스는 변화하는 보상 맥락 학습을 느리게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대 최진영 교수는 "이러한 원리는 교육 및 행동 교정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의의가 크다"며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들에게 비현실적인 성취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할 경우, 부정적인 실패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으로 필요한 목적 지향적인 행동보다는 충동적이거나 중독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험 결과에 실망한 수험생들을 격려해 주고 결과를 건설적으로 해석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수험생을 보다 목적 지향적인 행동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은 지난 7월 19일 국제 과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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