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변별력 '비상', 1등급 대폭 증가

정성민 / 2017-06-05 13:03:17
'2015~2017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적용, 전 영역 1등급 인원 수 분석</br>2015학년도 1만 4501명, 2016학년도 1만 3289명, 2017학년도 4704명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전 영역 1등급 인원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변별력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수능을 절대평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015년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문·이과 융합교육 ▲체험·과정중심 교육 ▲토론·참여수업 등이 시행된다.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출제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수능 절대평가 추진은 2021학년도 수능이 대상이다.


현재 수능에서는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 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된 데 이어 2018학년도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수능 절대평가 등을 보고한 뒤 하반기에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변별력. 즉 대학가와 교육계에서는 수능이 절대평가로 완전 전환되면, 변별력 약화로 대학별고사가 부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기존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시 전 영역 1등급 인원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15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수능을 절대평가로 적용, 전 영역 1등급 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1만 4501명 ▲2016학년도 1만 3289명으로 1만 명 이상이 훌쩍 넘었다. 반면 2017학년도는 4704명이었다. 이는 2017학년도 수능이 이른바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부 교수가 대학 입학처장 38명, 고교 진학지도교사 272명 등 총 3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에 절대평가를 전면 도입하자는 의견'이 28.5%(대학 입학처장 6명+고교 교사 82명)에 불과했다. 전체 상대평가(13.9%), 현행 유지(20.1%), 일정 영역 추가 도입 후 전체 도입 여부 판단이나 점차 확대(37.5%) 등 절대평가 전면 도입과 다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교수는 "전 영역 등급제 절대평가체제가 도입된다면 수능은 개별 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자격을 가르는 자격고사화가 돼 수능 위주 정시전형은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학생부 중심 수시전형 형태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능 전 영역 등급제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변별하기 어렵다. 때문에 대입 선발 기능이 약화, 대학별고사가 도입될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해 사교육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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