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상에 맞게 '내'가 뽑혀야 하는 이유 논리적으로 배열"

대학저널 / 2017-04-27 09:55:11
'학종'으로 대학 가기 ②만점 자소서 작성법-실전편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입 합격의 '지름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학저널>이 '학종'으로 대학 가기 코너를 연재합니다. 5월호에서는 4월호 '만점 자소서 작성법-기초편'에 이어 '만점 자소서 작성법-실전편'을 소개합니다. 기사는 <교사와 학생, 학교가 함께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이야기(발간: 광운대학교 입학처 입학사정관실)>에 수록된 최승후 문산고등학교 교사의 '자소서 작성방법'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자소서 문항별 작성 방법
①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②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③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④[자율문항] 지원 동기 등 학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대학별로 1개의 자율 문항을 추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글자 수는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로 하고 대학에서 선택)


현재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 항목은 ①~③번 문항(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과 ④번 문항(대학 자율문항)으로 구성됩니다. 대학들은 ①~③번 문항을 통해 수험생의 지원 동기, 학업 계획, 진로 등을 판단하며 추가 필요할 경우 ④번 문항을 활용합니다. 먼저 최승후 문산고 교사가 제안하는 문항별 작성법을 알아보겠습니다.


①번 문항은 '지원자가 지적 호기심을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업역량을 발전시킨 사례를 묻는 문항'입니다. 최 교사는 ①번 문항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성어로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을 꼽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통계학에 지적 호기심을 가진 A학생이 구글과 네이버 캐스트 등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유튜브와 테드 등에서 강의를 듣고, 자신만의 통계학 노트를 만들고, 통계 관련 사이트에서 통계학 관련 전문용어를 공부하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소논문을 작성했다면 ①번 문항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내신성적을 어떻게, 얼마나 올렸는지 기재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내신성적 향상도는 학생부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굳이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내신성적을 올린 과정과 학습법에 그치기보다 학업역량과 희망학과의 연계성을 적극적으로 밝히면 좋습니다.


②번 문항은 '동아리 활동, 리더십, 연구논문, 과제연구, 탐구대회, 독서활동, 진로탐색활동 등에 대한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묻는 문항'입니다. 최 교사에 따르면 ②번 문항 역시 학생들이 동기와 활동을 장황하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의 단순 나열이 아닌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바뀐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3개의 활동 내용을 작성합니다. 다만 중요하다면 2개의 활동 내용도 무난합니다.


③번 문항은 '지원자의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평가하는 문항'입니다. 다시 말해 고교 생활 동안 공동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나눔, 배려, 협력, 성실성, 리더십 등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보여주는 항목입니다. 최 교사는 4가지 영역을 나열해도 상관없고 가장 돋보이는 1~2가지만 써도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최 교사는 봉사활동의 경우 진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후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했고, 교내에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기부 활동을 더욱 확대했다는 식입니다. 또한 최 교사는 리더십을 강조할 경우 리더로서의 경험보다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와 리더의 역량을 기술하는 것이 좋고, 갈등관리의 경우 자신만이 해결사처럼 작성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④번 문항에서 대부분 대학들은 지원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 등을 묻습니다. 이에 ④번 문항의 핵심은 지원자의 미래 비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지원동기를 구체적·현실적으로 쓰지 않고 너무 거창하게 작성합니다. 최 교사가 제안한 지원동기 예시를 소개합니다.


"여드름으로 고생 →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바르는 약, 먹는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음 →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부작용으로 고생 → 여드름 관련 신문기사와 관련 자료 수집 → 인터넷을 통해 치료법, 임상사례 소집 →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 읽음 → 여러 재료를 혼합, 자신만의 치료제를 만들어보며 자연스럽게 '화학과'에 관심을 갖게 돼 지원함"


[Tip] 자소서 문항별 작성 Tip
①번 문항: 지적 호기심을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경험 기재
-야간자습과 보충수업이 주제가 아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향상이 주제가 아님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창의적으로 발전할 가능성 기재
-자기주도적 학습경험, 학업능력, 전공 분야 관심, 지적 호기심, 지식 확장형 학습 경험 기재
-지원자의 학업 열정과 심화성 기재


②번 문항: 활동의 단순 나열이 아닌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바뀐 점, 성숙된 점 기재
-임팩트 있는 활동이라면 2개도 무난
-소제목을 붙이고 단락을 나누면 읽기 편함
-비교과에 대한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기재
-사고의 깊이(독서활동, 탐구대회, 소논문, 과제연구) 기재
-다양성(리더십, 창의적 체험활동) 기재


③번 문항: 대부분 도움을 준 사례 기술. 그러나 도움을 준 과정과 도움을 통해 성장(변화)시킨 사례가 중요
-봉사활동 이후의 연계활동(추후활동)이 중요
-리더로서의 경험뿐만 아니라 리더로서의 역량이 중요
-구체적이고 독특한 경험, 경험 전후 달라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


첫 문장부터 매력을 어필하고 단문 위주로 구성
최 교사는 자소서를 두괄식(중심 문장 위치가 문단 앞부분에 위치하는 것)으로 작성하라고 조언합니다. 즉 주제(핵심논지)를 포함, 매력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가령 B학생이 C대 생명공학과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자소서 첫 문장을 "깊이 파려면 넓게 파라는 말처럼 생명공학자가 되기 위해 과학 전반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습니다"와 같이 시작하면 됩니다.


문장은 단문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최 교사가 제시한 두 문장을 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문장입니다. "생물학 관련 시설이나 인재가 부족해서 한국의 생물학의 발전이 느린 것이 아닌, 현재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생물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생명과학의 발전이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생물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해서, 중학생 때 이화여자대학교 사설 연구시설의 기획전 '동물의 소리'에 도슨트로 활동한 것을 경험삼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정식 도슨트에 신청, 합격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정식 14기 도슨트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 문장입니다. "관련 시설이나 인재가 부족해서 한국의 생물학 발전이 느린 것이 아닌, 사람들이 생물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생명과학의 발전이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생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중학생 때 이화여자대학교 사설 연구시설의 기획전 '동물의 소리'에 도슨트로 활동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식 도슨트에 신청하여, 14기 도슨트로 합격했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한 눈에 보더라도 첫 번째 문장보다 두 번째 문장이 읽기 쉽고, 이해도 잘됩니다. 첫 번째 문장이 한 문장으로 구성된 반면 두 번째 문장은 세 문장으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문장이 너무 길면 좋은 문장이 될 수 없습니다. 단문 위주로 작성하면서 문장을 적절히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마지막까지 최선
"저는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해서 제 자신이 한 뼘 더 성장했다는 사실에 뿌듯했습니다" 이 문장을 최 교사의 조언대로 수정하면 "저는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서 나눔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린 친구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의사소통능력도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바뀝니다.


첫 번째 문장보다 두 번째 문장이 더 구체적입니다. 단순히 '느꼈다. 성장했다'가 아니라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가 잘 드러난 것입니다. 이처럼 자소서 문장은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소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작성해야 합니다. 최 교사는 "백번이라도 쓰고, 지우고, 또 쓰라"고 조언합니다. 즉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학생은 자소서 제출 전까지 계속 교정작업을 해야 합니다. 특히 대학별 자율문항을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시간에 쫓겨 자소서를 부실하게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자소서는 지원기간이 임박, 작성하기보다 지금부터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