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수학익힘책 문제, 3학년도 못 풀어"

신효송 / 2016-09-26 15:48:41
현장검토본 평가 결과, 3학년 평균 29.7점에 불과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교육부가 개발 중인 초등 1, 2학년 수학익힘책 문제들이 3학년도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초등 1, 2학년 수학익힘책 현장검토본’을 입수해 지난 20일 초등 3학년들을 대상으로 난이도 검증을 실시했다. 대상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29.7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사교육걱정은 지난 8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전국 초등학교 1, 2학년에 적용할 계획으로 제작되고 있는 개정 수학교과서와 익힘책 현장검토본를 입수한 후 검토·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서의 설명이 부족하고 어려워 선행 학습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사교육걱정은 수학익힘책 현장검토본를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신동근 국회의원과 함께 검증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4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623명을 대상으로 수학익힘책 문제를 풀게 했다. 평가내용은 어려운 문항이라고 별도로 표시된 문제 가운데 1학년 4문제, 2학년 16문제 등 총 20문제다.


그 결과 높은 난이도로 인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저학년 문제였음에도 3학년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29.7점이었던 것. 정답수로 따지면 20개 가운데 5.9개를 맞춘 것에 불과하다. 사교육걱정은 1, 2학년이 혼자 집에서 공부해야 하는 익힘책에 이런 고난이도 문제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학년 문제 가운데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2번과 3번 문제로 정답률이 15.8%와 19.6%인 것으로 나타났다.


2학년 문제에서는 14번 문제의 정답률이 5.14%로 가장 낮았다. 그 뒤로 12번, 17번 문제가 10.6%의 정답률을 보였다. 평가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1학기에 세 자리 수 덧셈과 뺄셈을 배운 학생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덧셈, 뺄셈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고 수준이 너무 높은 것이라고 사교육걱정은 주장했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이러한 고난이도 문제들은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좌절감을 안겨주게 된다”며 “수학익힘책에서 관련 문제들을 제거하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스스로 복습하고 익힐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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