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수술대 오르나?

정성민 / 2016-05-16 15:54:41
개선 요구 목소리 확산···교육부, 학생부종합전형 토론회 개최

학생부종합전형의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술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16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음에도 폐지나 전면 축소론으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 대학 입시처럼 하나의 입시제도가 문제점이 있으면 마구 부각되고 정반대 제도(로의) 이동, 자율과 규제 사이를 끝없이 반복 왕래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따른 사교육 유발 억제를 위해 교육부에 법적·제도적 보완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의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고등학교 교원 대상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일반고와 자공고(자율형공립고등학교) 소속 학년부장과 기획 및 진로진학부장 4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생 선발에 적합한 전형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0%가 '긍정적', 23.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긍정적 이유'로는 ▲다양한 학생 선발(61.3%) ▲학생의 수업 참여도 증가(57.1%) ▲학생의 특기와 흥미가 중시되는 진로진학 기회 확대(48.9%)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유도(43.6%) ▲학생 중심의 수업방법 개선 유도(44.7%) ▲일반고 학생의 상위권 대학 진학 기회 확대(41.0%) 등이 나왔다.

반면 '부정적 이유'로는 ▲평가에 대한 공정성 의문(81.0%) ▲학생의 피로도 과중(66.7%) ▲사교육을 통한 서류 작성 및 면접 준비(61.4%) ▲평가 결과 예측의 어려움(50.8%) ▲교사의 업무 과중(38.6%)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부담(29.6%) ▲학생의 성향에 따른 진학 기회 축소(21.2%) 등이 나왔다.


설문조사를 통해 교원들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즉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대학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은?'이라는 질문에 '전형 운영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노력(54.7%)', '추천서 폐지(35.8%)', '자기소개서 폐지(2.6%)'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교육부 또는 교육청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은?'이라는 질문에 '학생부 작성 부담 경감 방안 모색(71.7%)', '정규 교육과정 외의 비교과 활동에 대한 기록 제한 설정(54.2%)', '교과지도 개선 사례 발굴 및 보급(27.1%)',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 확대(22.5%)', '학부모·교사 대상 연수 확대(22.1%)', '항목별 입력 글자 수 제한의 완화 또는 폐지(19.2%)'라고 답했다.


앞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지난 4월 28일 사교육걱정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부종합전형 3단계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의 골자는 ▲1단계: 특기자, 논술, 수능 위주 전형 요소가 강한 가짜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최상위권 대학의 행태 시정 ▲2단계: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비교과 평가 요소 중 '교내 수상실적, 인증 및 자격, 독서 활동, 자율 동아리 활동’ 등 학부모와 사교육 개입이 큰 4개 영역 반영 금지와 교사추천서 폐지 ▲3단계: 능력·과정 중심의 교과 수업 및 평가와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생부 기록 개선 등이다.


사교육걱정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목표는 학교 교육의 수업과 평가를 개선시켜 고교 학생부의 교과 기록을 대학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능력 및 과정 중심의 수업과 평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자 교육부도 토론회를 개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론회를 기점으로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5월) 안으로 대학,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다양하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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