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투표에 앞장서자"

정성민 / 2016-04-11 11:45:48
[대학저널의 눈] 정성민 편집팀장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가 오는 13일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전체 선거인(4210만 398명) 가운데 513만 1721명이 참여,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제6회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474만 4241명 참여, 투표율 11.5%)보다 38만 7480명, 0.7%p 증가한 수치다. 또한 역대 사전투표 사상 최고치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비아냥거리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리 투표하고 총선 때 놀러갈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러나 한 가지는 부인할 수 없다. 사전투표를 하든, 총선일에 투표를 하든 이번 총선에서 느껴지는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네티즌들의 의견이 주목된다. "저는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장애1급 하반신 마비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지 않으면 언제나 조용히 있었야 합니다", "지지 정당을 떠나서 많은 인원이 사전투표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어느 분께서 이런 기도를 하시더군요. 총선 때 일 안하시는 의원님들은 모두 낙선하시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실 분들만 당선되라고. 그래서 일 열심히 하실 것 같은 분을 지난주 금요일에 사전투표하고 왔습니다" 등등···


총선일에 투표가 끝난 뒤 사전투표율까지 합쳐 최종 투표율이 나온다.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지, 아니면 사전투표율만 높았을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과 열기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정치 발전도, 정치 개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가에 당부하고 싶다. 사전투표의 관심과 열기가 총선일까지 이어져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대학가가 주역이 되라고!


대학가에는 교수와 직원, 대학생들까지 엄청난 수의 유권자들이 있다. 마음 먹기 따라서는 총선 판도까지 좌우할 집단 파워다. 따라서 먼저 대학가가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또 하나 대학가가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총선에 기여해야 한다. 즉 지역과 이념, 정당 등에 매몰된 '묻지마 투표'가 아니라 정책과 공약, 인물 등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이고 선진화된' 투표를 해야 한다. 어느 정당과 후보가 대학은 물론 교육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정말 대학가와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길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정당별·후보자별 공약은 선관위 홈페이지와 각 정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대학가가 지성의 전당이기를 자부한다면 '공약집이 어디 있느냐'고 불평하지 말고 공약을 직접 찾아보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총선. 정당과 후보자들의 경쟁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기고 두려워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대학가가 힘을 보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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