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2018 대입 어떻게 바뀌나

이원지 / 2016-03-31 16:15:45
서울대·고려대 영어 영향력 크게 없어…연세대·고려대 학생부전형 대폭 확대

서울 주요 대학들이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2018학년도부터는 수능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벌써부터 교육계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가 일제히 2018학년도 대입전형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입시안을 보면 세 대학 모두 수시전형을 확대하고 정시전형의 비율을 축소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수능에서 서울대와 고려대는 영어의 영향력은 실제적으로 줄어들었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는 학생부전형을 크게 확대했다. 또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수학의 영향력을 확대시켰다.


■서울대, 정시에서 수학영역 영향력 높아져…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다소 완화됐다.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이상 2등급 이내’를 유지했지만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원점수 기준으로 80점 이상인 2등급을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 전형 지원자들은 전략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의 2018학년도 정시전형에서는 수학 영역의 영향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는 100점, 수학은 120점, 사회·과학·직업탐구는 80점이 반영되는 데 비해 영어 과목의 등급 간 점수 차(0.5점)가 거의 나지 않게 되면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정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사실상 국어, 수학, 탐구 등 3개 영역만 반영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특히 배점이 가장 높고 실력차가 두드러지는 수학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크게 확대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정원 내·외 모집인원을 2017학년도 681명에서 1019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 수능자격기준을 없애고 심층면접을 강화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 학교활동우수자의 명칭을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기존 437명에서 35명 늘어난 472명을 선발한다.


특기자전형은 계열 특성에 맞춰 일부 단과대학의 모집을 폐지하고 인문학인재 및 사회과학인재계열의 모집인원을 축소하기로 했다. 단 인문학인재계열, 사회과학인재계열, 과학공학인재계열의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수시모집에서는 2등급 이내(체능계열은 3등급 이내)로 최저기준을 설정했다. 또 기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에서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등 총 4개 과목을 적용하는 체제로 변경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등급별 차등점수를 부여해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등이다. 일부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완화한다.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일반전형(인문 사회계열)은 기존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서, 4과목(국어, 수학(가/나), 탐구1, 탐구2) 등급 합 7이내로 완화했다.


■고려대, 학생부위주전형 확대· 면접 강화


고려대는 수시전형의 선발비중을 85%까지 높인다. 특히 학생부위주전형을 대폭 확대하고, 이 중 1500명은 고교추천전형으로 고교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400명을 선발하는 고교추천I전형은 지역안배를 위한 전형으로 기존의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 비해 낮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고려대에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고교도 이 전형을 통해 합격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고교추천I전형의 2단계 평가는 1단계 점수의 반영 없이 면접 100%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일정 수준의 교과성적을 가진 학생들을 1단계에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교과성적에 대한 고려 없이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100명을 선발하는 고교추천II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과 비슷한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다. 교과·비교과 모두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 고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신설된 수시 일반전형은 재수생 등 모든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고교추천II전형과 수시 일반전형은 1단계가 서류 100%로 같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있어 차이가 존재하며 고교추천II전형에는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시 일반전형에는 제한이 없다. 고교추천전형과 수시 일반전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정시전형은 2018학년도 영어절대평가 도입 등의 제도 변화에 따라 모집인원이 40%가량 축소된다.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은 수능 총점에서 2등급은 1점 감점, 3등급부터 2점씩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2017학년도 정시는 수능 90%, 학생부 10%로 선발하나 2018학년도에는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점도 주요 변경사항 중 하나다.


면접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시 일반전형의 2단계 면접 비중은 30%로 기존과 동일한 반면, 고교추천II전형과 특기자전형의 면접 비중은 50%, 고교추천I전형의 면접 비중은 100%이다.


■성균관대, 학생부·실기전형 확대


성균관대도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80.3%, 정시 19.7%로 수시전형의 비율을 대폭 늘렸다. 학생부위주와 실기위주는 각각 8.1%, 1.7% 확대했고 논술위주와 수능위주 전형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영어등급비율의 경우 인문계는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2점, 4등급 86점 등의 차이를 뒀다. 자연계는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5점, 4등급 92점 등 각기 다른 등급 간 차이를 두고 있다.


정시전형은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수학영역의 영향력을 높였다. 인문계, 자연계 모두 30%에서 40%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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