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인천시교육청이 일반고등학교의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면서 인천을 강타했던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열풍이 잠잠해졌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는 공·사립 특목고 8개와 자사고 2개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개가 최근 10년 사이에 설립됐다.
2006년 진산과학고를 시작으로 국제고(2008년), 전자마이스터고(2009년), 미추홀외고(2010년), 하늘고(2011년), 포스코고(2015년) 등 한동안 거의 매년 특목고·자사고가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과거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일반고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교육정책의 초점을 맞추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우수 학생이 특목고와 자사고로 몰리면서 경쟁력이 더 떨어진 일반고를 살리지 않고서는 공교육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교육 당국의 판단이다.
인천의 경우 주민 직선 2기 교육감으로 2014년 7월 취임한 진보성향의 이청연 교육감이 주요 공약인 '일반고 행복시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반고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썬 기존에 운영 중인 특목고·자사고 이외에 추가로 설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대신 전체 고교의 65%를 차지하는 80개 일반고 교육의 성공이 인천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 아래 행정·재정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일반고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자체 예산 30억원을 지원해 학교 여건에 맞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고의 진학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교육활동과 평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이 일체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정원 확대처럼 점수 위주의 평가에서 역량 중심의 질적 평가로 대입 프레임이 바뀌는 추세와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서울 소재 10개 대학에 진학한 인천 출신 학생은 2014년 1천661명, 2015년 1천834명, 올해 1천97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시교육청 김수정 장학사는 "대학 입시 프레임과 미래 인재상이 바뀌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반고 행복시대' 사업을 축으로 한 인천교육의 선제 대응이 일반고의 위상을 정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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