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증가, 교육계 변화 예고

정성민 / 2016-03-10 14:03:15
2015년 기준 8만 2000여 명, 6년새 2배 이상 증가</br>정부, 다문화교육 지원 확대···대입에 영향 등 촉각

국내 전체 학생 수(초·중·고)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다문화학생 수(초·중·고)는 증가, 국내 교육계에서 차지하는 다문화학생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다문화교육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교육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일 '2016년 다문화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다문화학생의 가정 생성 배경, 출생지 등 특성을 고려한 지원을 통해 다문화학생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고 나아가 모든 학생이 인종과 문화의 차이에 관계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다문화학생 수는 총 8만 2536명이다. 이는 전체 학생 수 609만 7297명의 1.35%에 해당되는 수치다. 다문화학생은 국내 출생, 중도 입국, 외국인 가정으로 구분되며 부모 국적은 ▲베트남 20.9% ▲중국 20.8% ▲일본 15.9% ▲필리핀 13.5% ▲중국(한국계) 13.1% 순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전체 학생 수 감소세와 다문화학생 수 증가세. 즉 전체 학생 수는 2010년 723만 6248명, 2011년 698만 6853명, 2012년 673만 2071명, 2013년 652만 9196명, 2014년 633만 3617명, 2015년 609만 7297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학생 수는 2010년 3만 1788명, 2011년 3만 8678명, 2012년 4만 6954명, 2013년 5만 5780명, 2014년 6만 7806명, 2015년 8만 2536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현재 다문화가정자녀 가운데 6세 미만 미취학 아동 수는 약 12만 명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학생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다문화학생 수 증가에 따라 국내 교육계에서 차지하는 다문화학생 비율이 늘어나자 교육부도 '2016년 다문화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문화 유치원 확대 운영(5개 시도 30개원→12개 시도 60개원) △중도입국학생과 외국인학생 등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프로그램 제공 △다문화학생의 학교생활 적응과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대학생 멘토링 지원(2016년 4500명) △다문화학생 대상 특별프로그램과 진로·진학교육 실시 △다문화 중점학교 확대 운영(150교→180교) △범부처 협업에 따른 다문화교육 지원 등이 추진된다.


다문화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교육계의 변화도 예상된다. 먼저 대입이다. 현재 대학들은 다문화학생, 즉 다문화가정자녀를 정원 내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교대 등 일부 대학들은 다문화가정자녀만을 위한 별도의 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학들은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에 포함, 선발한다. 다만 아직까지 선발인원은 적은 편이다. 서울교대의 경우 다문화가정자녀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다문화학생 수 증가로 다문화학생을 위한 별도 전형과 다문화학생 선발 인원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문화학생이 많은 지역의 대학들 입장에서는 다문화학생이 학령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현재 고3에서 다문화학생이 많지 않지만 저학년에서 다문화학생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장래에 (대입을 치르는) 다문화학생이 많아진다면 대학들이 대안학교출신자전형처럼 다문화학생을 위한 전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다문화 관련 전공의 확대 가능성도 예상된다. 지금은 사이버대 등 일부 대학에서 다문화 관련 전공이 설치돼 있다. 대구사이버대 한국어다문화학과가 대표적이다. 대구사이버대 한국어다문화학과는 다문화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해 2013년 설립됐다.

정부가 사회 수요에 맞는 대학교육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문화학생 수 증가라는 사회 수요에 맞춰 대학에서 다문화 관련 전공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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