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의 파격적인 변신은 '무죄'

이원지 / 2016-03-02 15:49:37
아주대 파란학기제 도입, 도전과제 수행하며 학점 취득</br>성균관대는 하계 집중 과정 운영, 우송대는 1년 4학기제 시행

'600cc 경주용 자동차 설계 및 제작하기', '수화를 통해 장애인 심리상담하기', '드론 설계 및 제작해보기', '단편 영화 제작 및 해외 영화제 출품하기' 등등.

이상은 올해 아주대 재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연구하고 체험할 과제들이다. 아주대 학생들은 정규교육과정을 수강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도전 과제를 수행하며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


최근 대학 교육의 파격적인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 학사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아주대는 올 1학기부터 '파란학기제-아주 도전학기 프로그램'으로 대학 교육의 파란을 일으켜보겠다는 계획이다. 파란학기제는 아주대의 상징색인 파란(아주블루)색에서 따온 이름으로 꿈과 도전을 상징한다. '알을 깬다'라는 '파란(破卵, 깰파+알란)'의 뜻도 담고 있다.


아주대의 파란학기제는 학생이 스스로 제안하는 학생설계 프로그램이 중심이 된다. 참가 학생들은 올 1학기부터 자신들이 설계한 도전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성실히 잘 수행한 경우 3~18학점의 정규 학점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인문, 문화·예술, 봉사, 국제화, 산학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제한 없이 도전과제를 설계할 수 있고 학교나 교수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이를 수정해 신청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정규 과목화돼 학점을 받는 파란학기제는 자기 주도형 학습을 국내 대학 최초로 시스템화한 것이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도록 하지 않는 것"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본인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도전에 용기 있게 나서라는 바람에서 파란학기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성균관대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1년 과정의 수업을 마칠 수 있는 파격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키로 했다. 명칭은 하계 집중과정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운영되는 이 과정은 1학기 수업이 끝나는 6월 중순부터 8주간 운영된다. 학생들은 2학기 과정을 여름방학 기간에 앞당겨 듣는다. 2학기 등록금 외에 추가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강의는 모두 전공과목으로 구성되며 의대와 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해당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하지 않을 경우 예년처럼 2학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2개월 남짓한 방학 기간은 어학연수를 다녀오기에 짧은 시간이라 학생들이 휴학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집중과정이 이 같은 시간 낭비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정규 학사과정을 탈피, 1년 4학기제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2010년 1년 4학기제를 도입한 우송대다. 연간 21~22주의 방학기간을 활용해 수업일수를 기존 30주에서 42주로 늘여 강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이에 따라 우송대 학생들은 3년 6개월 만에 조기 졸업이 가능해 학생들이 한 학기 일찍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다. 특히 우송대는 1년 4학기제 운영 직후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조기졸업생이 36%를 기록했고 취업률도 2010년 56.9%에서 2년 만에 69.2%로 상승했다.


또한 서울사이버대도 2013년부터 사이버대 가운데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정규 학기 이외에 동계와 하계 학기를 집중학기로 만들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하고 있는 대학 교육. 일부 대학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전국 대학가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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