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 유치 ‘부산 가장 유리’

최창식 / 2016-02-03 10:41:38
충남, 제주 등 타 지자체 ‘들러리’ 우려</br>수산교육·R&D인프라 부산이 ‘월등’

세계수산대학 후보지 선정을 놓고 부산을 비롯, 충남, 제주 등 3개 지자체가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세계수산대학 후보지로 부산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타 지자체들은 결국 들러리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입지 선정 심사기준을 놓고 봤을 때 부산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심사기준을 보면, 지자체의 지원계획이 53점, 수산교육 및 R&D 인프라 22점, 국제협력 역량 12점, 입지환경 13점 등 총 100점을 기준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 심사에서 부산이 가장 유리한 이유는 총 34점이 배정된 수산교육 및 R&D 인프라, 국제협력 역량 부문에서 타지자체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수산교육 및 R&D 인프라 평가 항목에는 수산고 교사와 학생 수, 수산대학·대학원의 교수와 학생 수, 실습환경 연구시설 등이 심사항목에 포함돼 있다. 수산기업 및 종사자 수, 수산연구·훈련기관, 지역 내 수산기업 및 연구기관 연계 R&D 실적 및 계획 등도 평가 대상이다.


지자체 지원계획 등 통상적인 심사 기준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져 결국 수산교육 및 R&D 인프라 평가가 입지선정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 소재 부경대는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한 대학인만큼 타 지역 대학들의 수산교육 및 R&D 인프라 부문에서 타 대학과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부산은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부산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세계수산대학의 설립 및 유치 방안을 지난 2012년 해수부에 건의하는 등 사실상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기획하고 준비를 해온 지자체다.


특히 부경대는 단과대학인 수산과대학대와 다수의 수산관련 연구원,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립과학수산원, 해양수산혁신클러스터 입주기관, 공동어시장 등 400여개의 수산기업체가 몰려 있어 타 지역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당초 세계수산대학 유치에는 인천과 전남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공모를 포기했으며 충남과 제주가 뒤늦게 뛰어들었다.


인천과 전남의 경우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따른 재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검토했으나 포기한 케이스. 도 관계자는 “세계수산대학이란 상징성이 있고 도립대학과의 연계 등을 검토했으나 자칫 행정력만 낭비한 채 타 지자체의 들러리가 될 것 같아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수산대학 후보지 선정 평가를 담당할 한국수산개발원은 서류심사, 프로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각 지자체 현장 실사를 진행한 후 오는 19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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