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식 서울대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가운데 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주장,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당이 발목잡기식 공세에서 벗어나 정책 검증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1일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 후보자를 내정했다. 이 후보자는 1952년생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임용된 후 정밀기계공동연구소장, BK21차세대기계항공시스템 창의설계 인력양성산업단장, 마이크로열시스템 연구센터 소장, 연구처장, 연구부총장 등 학내 보직을 역임했다. 공대 교수가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2008년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후 8년만이다.
이 후보자의 내정 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약 20년간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연구처장과 연구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공과대학 위원장을 맡고 있다"면서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개혁을 이끌어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부총리로서 각종 사회 현안을 조정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인사청문회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이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공제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인사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의 국적포기를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실제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만 광진 스타시티와 목동, 서초동에 아파트 4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파트 4채의 현재 실거래가는 4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국적자이고 주민등록상 동거인인 장녀와 사위, 손녀 또한 미국에 장기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강남과 목동 등 노른자 위에 아파트를 네 채나 보유하는 있는 것은 투기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자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은 고위공직자 그것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총괄하는 부총리의 자격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러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의 교육부 장관으로서 전문성과 정책 추진 능력, 소신 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즉 야당이 낙마를 겨냥해 무조건적인 공세를 펼쳐서는 안 된다는 것.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사회부총리와 교육부 장관으로서 적합한지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이 선택할 몫"이라며 "야당이 발목잡기식 공세에서 벗어나 이 후보자의 정책 능력과 소신 검증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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