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경비 외길, "일할 수 있어서 행복"

신효송 / 2015-12-27 09:46:31
울산대 정정모 경비대장, 만 70세에 경비업무 은퇴

“35년 직장생활을 무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직장 동료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이제 직장을 떠나지만 그 마음 평생 고맙게 간직하겠습니다.”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총무인사팀 정정모 경비대장이 만 70세의 나이로 퇴직하면서 지난 24일 각 부서 동료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다녔다.


정 대장은 36세인 지난 1981년 4월 울산대에 입사해 2002년 수위장으로 정년퇴임한 뒤 성실과 친절성을 인정받아 곧바로 경비전문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이어왔다.


정 대장은 입사 후 8년이 지나 사무직 전환 권유도 받았지만 경비업무를 천직으로 생각한 덕분인지 지금까지 큰 도난사고 한 번 없었다. 본관 안내업무에서는 특유의 소탈함과 친절함으로 '대학 첫얼굴'로서 역할을 다했다.


정 대장에게 울산대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세 딸 대학교육까지 마치게 한 고마운 곳이다. 첫째딸(41․가정관리학 93학번), 둘째딸(39․행정학 95학번), 셋째딸(33․화학공학 02학번) 모두 울산대 졸업생이다. 아직 미혼인 막내를 빼고서 결혼시켜 얻은 첫째 사위(42․전자계산학), 둘째 사위(41․물리학)도 울산대 졸업생이기에 정 대장에게는 울산대가 특별한 인연인 셈이다.


정 대장은 지금까지 쉼없이 달려온 직장생활로 그동안 아내와 함께하지 못했던 여행을 하면서 인생 2막을 설계할 계획이다.


한편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출근길 마지막 인사를 하는 정 대장을 친히 총장실로 초청해 차 한 잔을 대접하고 금일봉까지 챙겨주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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