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하나고가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5일 하나학원과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H학원과 H고로 표기하며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언론보도 등을 통해 H학원과 H고가 각각 하나학원과 하나고임이 드러났다. 하나학원은 하나금융그룹의 학교법인이며 하나고는 하나학원이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에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신입생 입학 전형의 공정성 훼손, 신규교원 채용 시 공개채용 절차 위반, 학교폭력 은폐 사실 등을 적발했다"면서 "학교법인에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하나고는 2011학년도부터 2013학년도까지 신입생 입학전형 시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에서 구체적 기준 없이 점수를 부여하거나 합격생에게만 일괄적으로 5점을 부여하는 등 성적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교원 신규 채용 시에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를 구분,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고는 2010학년도부터 2014학년도까지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 구분 없이 채용했다. 2011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정교사 채용 시에도 하나고는 공개채용 절차 없이 기간제 교사들 가운데 일부를 근무성적 평가와 면담만으로 정교사로 전환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추정가격이 5000만 원 이상인 계약에 대해 하나고가 일반경쟁 입찰을 통한 계약이 아닌 대부분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특히 H국제영어캠프 비용이 중복됨에도 불구, 이를 검토하지 않고 계약하는 등 비용을 이중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익자부담교육비(기숙사비)는 시설 충당 적립금으로 적립 가능한 항목이 아니라고 교육청으로부터 반려된 적이 있음에도 (하나고는) 학생들에게 반환하지 않고 계속 적립금으로 관리 집행하는 등 여러 면에서 학교 행정을 부당하게 운영했음을 이번 감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감사 결과 지적된 총 24건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자 21명에 대해서는 징계와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성적 조작 등 7건에 대해서는 고발과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고는 보도자료를 내고 "일방적인 폭로를 바탕으로 편파적인 감사를 벌였다"며 "교육청이 '자사고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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