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막대한 세금 투자에도 불구하고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이 6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조성사업 계획'에 의거,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관악캠퍼스(410만 9261㎡)의 67.5%(277만 4368㎡) 규모로 조성됐다.
첨단 기초 연구뿐 아니라 개발 기술 실용화를 통해 산학협력과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대학·기업·연구소와 협력,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것이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조성 목적. 이에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 3451억 원(정부 지원 2555억 원+강원도 지원 597억 원+평창군 지원 299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금이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 먼저 유 의원은 평창캠퍼스에 근무하는 14명의 전임교원 가운데 7명은 평창캠퍼스와 관악캠퍼스를 겸하고 있어 평창캠퍼스 전담교원은 사실상 7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이 확인한 결과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16명 비전임교원 역시 평창캠퍼스를 전담하고 있지만 대부분 소속 연구소 외 업무를 겸하고 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에는 전임교원뿐 아니라 학생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유 의원에 따르면 농업생명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유치한 국제농업기술대학원 입학자는 2014년 2학기 7명으로 모집인원 15명의 절반에 못 미쳤다. 2015년 1학기 입학자도 9명으로 모집인원 20명의 45%에 불과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산학협력 수준도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입주한 기업체의 산학협력 형태를 보면 총 13곳 중 2곳이 단독투자 형태고 11곳은 임대입주 형태다. 이에 유 의원은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산학협력이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보다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단순 임대업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10여 년간 막대한 국민 세금을 투입했지만 결국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은 셈"이라면서 "서울대 측이 과연 지방캠퍼스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왔는지 의문이다. 지금이라도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실태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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