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발언·갑질 논란, 교수들 '곤혹'

정성민 / 2015-10-01 13:14:53
위안부·독립군 비하 발언 논란 이어 직장 여성 비하 발언 논란</br>서경대에서는 갑질 논란 불거져

교수들이 비하 발언 논란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조건적인 비난에 앞서 정확한 사태 해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교수들의 비하 발언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고려대 교수의 발언이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지난 9월 22일 "익명의 학우로부터 고려대 경제학과 정안기 교수가 '동아시아 경제사'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정안기 교수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에 따르면 당시 정 교수는 "그 시대에는 우리 모두가 친일파였다", "하지만 거기에 갔던 위안부들이 노예가 아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정 교수에 대한 사죄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서울 소재 A 사립대의 B 교수가 직장 여성을 비하하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A 사립대의 주보에 따르면 B 교수는 지난 8월 심리학 수업에서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여자들은 집에서 애를 보지 않고 금테 안경을 끼고 밖에 나가서 일하는 여자들이다. 그 순간부터 그 애들 인생은 망한 거다",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것은 남성성이지 여성이 할 일은 아니다", "외동딸과 외동아들은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경대에서는 교수의 갑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인 전효선 교수다.


즉 서경대 익명 게시판인 '서경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전 교수가 교양영어 수업에서 학생 20여 명을 결석 처리하고 내쫓았다는 제보가 지난 9월 19일 올라왔다. 이유는 학생들이 예습을 제대로 해 오지 않았다는 것. 이로 인해 당시 수업에서 정원 4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수업을 듣지 못했다. 특히 해당 제보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전 교수의 갑질 행위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교수들이 비하 발언 논란과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무엇보다 교수들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 입장에서 발언과 행동에 책임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일방적인 비난 여론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즉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더라도 정확한 본질과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수들이 잘못된 발언이나 행동을 한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다만 사태와 논란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한 뒤 잘잘못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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