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그리고 추석

신효송 / 2015-09-21 18:16:07
[기자수첩]편집국 신효송 기자

10계명, 공부전략, 생활습관 등 오늘 하루 포털에서는 수능 관련 기사가 수없이 올라왔다. 모레 9월 23일이 수능 D-50이기 때문이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할 시기임이 분명하다. 나 또한 수험생들을 위해 남은 기간 어떤 전략을 갖고 공부해야 효율적인지를 소개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수능 공부법을 얘기하고 싶다.


기자는 평소 명문대생들과 만나 학습법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니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학습시간’이다. 소위 명문대생들은 대체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취침시간이 열두 시가 넘지 않도록 신경 쓰는 편이었다. 휴일에도 빡빡하게 스케줄을 짜지 않고 취미생활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대신 공부할 때만큼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최대한 절제한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수능 D-100, D-50, D-30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뭔가 남다른 학습법을 소개하진 않았다. 오히려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날과 신체 리듬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은 좋지만, 과도하게 공부량을 늘리거나 학습법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즉 수험생들은 수능 D-50이라는 압박감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수능을 맞이하는 게 가장 좋은 공부법이다. 너무 뻔한 얘기 아니냐고? 중요한 건 이 뻔한 얘기 하나를 못 지키는 수험생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이 뻔한 얘기를 제발 실천해보자.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따뜻한 격려가 절실하다. 기자는 명문대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얘기도 종종 듣고 있다. 특히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물어보면 대체로 비슷한 대답을 한다. “당시에는 아이가 부족한 것만 보여서 다그치기 일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칭찬을 더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그렇다. 학부모들은 ‘좀 더 다그쳐서 공부시킬걸’, ‘더 좋은 학원에 보내줄걸’ 이런 말보다는 ‘칭찬을 더 해줄걸’,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줄걸’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주는 수능 D-50과 더불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방 안에 퍼지는 가족들의 웃음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 속에서 과연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차라리 이 시간만큼은 잠시 펜을 내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망중한(忙中閑)’이라는 말처럼 정말 바쁠 때 잠시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학부모 그리고 수험생의 친척들 또한 항상 스트레스 받는 수험생에게 추석만큼은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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