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공학관 설립, 건국대 공학계열의 숙원사업… “연구와 교육역량의 극대화에 밑거름이 될 것”
공학교육혁신사업단, 공학계열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특성화교육 집중…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공학계열 11개 전공 프로그램 ABEEK(공학교육인증평가) 계속인증 판정 획득
최근 건국대학교는 ‘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대학, 재정이 탄탄한 대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학 성적과 경쟁률이 매년 상승하고 수험생 사이에서 최고 선호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교양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된 대학,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 등 평판도-사회진출도 지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 대학이 있다면 바로 건국대다. 건국대가 추구하고 있는 인재상은 바로 ‘소리 없이 강한 인재.’ 사회 각 분야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건국인을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건국대는 그동안 학교법인의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 교수 초빙과 교육시설 확충, 교육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우수 학생 유치와 다양한 사회공헌 등 혁신을 거듭하며 대학 판도를 바꿔왔다. 최근에는 ‘프라이드 리딩 그룹’으로 6개 학과를 선정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6개 학과 가운데 연구분야는 5개 학과인 만큼 연구역량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건국대는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고 공학교육혁신사업단 활성화, 공학교육연구소 등을 통해 공학교육의 혁신을 선도해오고 있다. <대학저널> 9월호에서는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건국대를 찾았다.
캠퍼스 투어를 위해 7월의 어느 날, 기자는 건국대 서울캠퍼스를 찾았다. 방학을 맞은 캠퍼스에는 학업을 위해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간간히 보였고,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건국대 캠퍼스를 투어하고 있는 고교생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캠퍼스 투어를 위해 건국대 홍보대사 ‘건우건희’의 김병찬(생명자원식품공학·2), 허윤정(물리학과·1) 씨가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건국대 방문을 환영합니다.”

신공학관은 총 393억 원을 들여 기존 공과대학 남측 부지에 각종 연구실험실을 한 곳에 모아 지하 2층, 지상 12층, 연면적 2만 5196㎡(약 7622평)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16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찬 씨의 설명에 따르면 기숙사 단지와 공과대학 사이 구릉지대에 ‘ㄱ’자 형태로 신축될 신공학관은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갖춘 친환경 녹색에너지 건물로 건축되며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실험실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12층 전 층을 연구실험실과 학부공동실험실, 강의실, 세미나실, 각종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공학관은 녹색인증 최우수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 조명설비의 100% LED 도입, 태양광발전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적용으로 향후 대학 시설의 표준이 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설계지침이 적용됐다.
| 건국대는 최근 교육 및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방안의 하나로, 앞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선정했다. 바로 ‘프라이드 리딩 그룹(PRIDE Leading Group)’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이과대학 물리학부 양자 상 및 소자전공 △생명특성화대학 특성화학부 △정치대학 부동산학과 등 5개 학과를 선정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문과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다. |

다음으로 홍보대사들이 안내한 곳은 창의관이다. 이곳에는 지난해 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 신기술 개발 대규모 연구사업인 ‘글로벌톱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주관 사업단으로 선정된 김조천 교수(환경공학) 연구팀이 있는 곳이다. 윤정 씨는 “국내 환경측정 기술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그린패트롤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린패트롤은 대기, 수질, 토양 등 환경 감시 대상의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적절히 예측해 조기에 환경 피해를 경보해 주는 시스템을 통칭한다. 김 교수 연구팀은 오는 2020년까지 6년간 총 72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처럼 건국대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가 핵심 연구개발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세계적 연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진회 교수(동물생명공학과) 연구팀은 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 개발(인간화 돼지) 연구과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2015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Science Research Center, SRC)에 선정됐다. ‘인간화 돼지 연구센터(Humanized Pig Research Center)’는 형질전환 복제동물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 교수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면역거부반응이 결여된 면역결핍돼지에 인간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인간의 면역체계를 보유한 인간화 돼지를 1차적으로 개발하고, 이 돼지에 인간의 난치성, 호발성 질환(줄기)세포 및 조직을 이식해 환자 맞춤형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국대 인간화 돼지 SRC센터는 2015년 6월 1일부터 시작해 최장 7년간 86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또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 정형민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 기반 신약기술 개발 연구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2015년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세포와 거의 유사한 인간 줄기세포 유래의 특정세포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특정세포를 실용화하고 나아가 이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국대 연구팀은 올해 ‘인간 줄기세포 기반 신약기술 개발 및 후보약물 발굴’과제로 앞으로 5년간 1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생명과학특성학부 한정수 교수(연구책임자)와 정지혜 교수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 개발사업 가운데 ‘외상 후 스트레스에 따른 뇌인지장애 극복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실제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 중 부분적으로만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에 유전적 소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PTSD의 새로운 동물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연구팀은 올해 이 사업에서 ‘임상적으로 유효한 유전자 기반의 PTSD 동물 모델 타당성 평가 및 고활용 조기진단기술 제공’ 연구로 향후 5년 동안 17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Techno Culture를 선도하는 창조적 엔지니어’ 양성을 목적으로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필요한 창의·융합형 특성화교육에 집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보대사들이 기자를 공학교육혁신사업단으로 안내했다.
병찬 씨에 따르면 건국대는 일반교양 융복합영역 ‘미학과 공학디자인’ 교과목을 개설했다. 병찬 씨는 “공학인들에게 부족한 감성 및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설해 자기계발 및 자아실현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마련하기 위함이죠”라고 말했다. 공학교육혁신센터의 IT 융합 교육은 학과나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공학계열 학생들은 수강할 수 있다. 병찬 씨는 “동일계열 비전공자도 수강이 가능하고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선택적으로 수강하고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예요”라고 설명했다.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는 매년 ‘건국 창의 디자인 캠프’를 개최하는가 하면 ‘공학도를 위한 S/W특강’, ‘창의설계경진대회’ 등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됐던 창의설계경진대회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했어요.” 윤정 씨의 말이다. 설명에 따르면 6회 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참가팀이 2배 이상 늘고 학과 간 융합을 통한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는 것. 각 학과의 특성을 발전시킨 작품뿐만 아니라, 학과 사이의 융합을 통해 기획·설계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공학계열 학생 3000여 명이 참가해 예선을 통과한 우수한 작품 35점이 전시돼 경합을 벌였다. 전시된 작품들은 동료학생들과 학과 교수들의 종합평가를 받았고 ‘Overpass’팀(지도교수 이태형) 의 ‘건대 사거리 앞 원형육교 설치’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기도 했다.
공학교육연구소, “11개 프로그램 공학교육인증”
“공학교육인증에 대해서 아시나요?” 윤정 씨가 기자에게 건넨질문이다. 공학교육인증은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질 높은 공학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실력을 갖춘 공학도를 배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윤정 씨의 설명에 따르면 건국대는 공학교육연구소를 주축으로 10년 넘게 선도적으로 공학교육인증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대학, 공과대학, 정보통신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등 공학계열 11개 전공 프로그램을 최근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ABEEK(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공학교육 인증 평가에서 계속인증 판정을 획득했다. 이로써 건국대는 10년간 공학교육인증 평가에서 계속 인증 판정을 받음에 따라 1주기 평가를 완료하기도 했다. 윤정 씨는 “공학교육인증을 통해 산업체의 요구를 비롯한 내외부 요구사항을 교과과정개선에 지속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공학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있지요”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공학교육인증에 참여하는 전공학과는 건축공학전공(건축학부), 토목공학과, 환경공학과, 기계공학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전기공학과, 화학공학과, 산업공학과, 인터넷미디어공학부, 전자공학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등 11개 프로그램이다.
홍보대사들과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보니 막연히 대학의 규모와 스펙을 자랑하기보단 변화와 도전, 끈기와 결과로 그 가치를 보여주는 대학이 바로 건국대였다. 차별화된 교육-연구 철학과 대학의 인재상 및 가치를 중시하는 소통 전략이 건국대의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도가 상승할 수 있었던 원인이었던 것. ‘성(誠)·신(信)·의(義)’라는 교시 아래 진실하고 바른 인성, 성실하고 의리 있는 품행을 갖춘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는 건국대. 건국대의 10년 후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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