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폭행사건, 인성교육이 답"

이원지 / 2015-06-29 16:51:55


최근 대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이 잇달아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경산의 한 대학 기숙사에 ‘치킨값을 갚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황모(19) 군 등 일행 5명은 나흘간 김모(20) 씨를 때린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황군 등은 6월 14일 오후 7시부터 17일 자정까지 김 씨의 온몸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를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유니스트에서도 후배 A씨가 선배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실은 피해자인 후배 A 씨의 누나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더욱 확산됐고 학교 측은 심의를 통해 가해 학생에게 징계를 결정, 통보까지 했다. 그러나 피해자인 A 학생 측에서 재심의를 요구, 폭행 사건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폭행 사건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대학 선배가 후배를 무차별하게 폭행하는가 하면, 단지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기 혹은 후배들에게 폭행을 일삼는 등 대학가의 폭행사건은 여지없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K 씨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다"며 "이번 사건도 학교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인성교육이 우리 교육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번 사건을 두고 대학 관계자는 물론 우리 사회의가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문제다.


대학들이 인성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문 및 예체능 프로그램들은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이 자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학생들이 동기 또는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했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신문고’를 대학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언제든지 개인적인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상담센터’도 설치해볼 수 있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 내에서 불거진 학생 집단폭력 사태에 우리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이번에 붉어진 대학생 폭행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대학들은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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