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 없는 전문대학 이색학과"

정성민 / 2015-05-04 18:17:47
[전문대 트렌드] 수험생에게 인기 높은 '전문대학 이색학과'

산업체 수요 맞는 전문 직업인력 양성… 한식명품조리과, 자동차손해보상과 등 다양
평균 지원율·등록률 상승, ‘유턴입학’도 증가… 취업난 시대 전문대학 인기 급상승

전문대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평균 지원율과 등록률이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4년제 대학 졸업 뒤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유턴입학’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4년제 대학에 없는 전문대학 이색학과들의 경우 입시 등록률이 높아 수험생들의 관심 대상이다. <대학저널>이 ‘2015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와 ‘전문대학 이색학과’에 대해 알아봤다.

전문대학 인기, 입시에서 입증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유턴입학’ 증가


#1. 부산경상대 호텔관광경영과에 최연소로 입학한 박초운(13) 양과 사회복지행정과에 최고령으로 입학한 신미순(73) 씨. 박 양은 미국 유학 후 귀국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입학했고 신 씨는 ‘배움 자체가 기쁘고 설레는 일’이라며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입학했다. 세대를 불문한 박 양과 신 씨의 전문대학 입학은 평생직업교육시대의 일례로 꼽히고 있다.
#2. 강릉영동대 승마산업과에 입학한 김석남 씨는 경희대 영어교육학과와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종사하다 퇴직한 만학도다. 젊어서부터 승마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물론 승마를 배우고 싶어 했다. 그러던 차 노후 건강관리와 더불어 승마 지도 교관이라는 전문직업인으로서 새 인생을 위해 승마산업과를 선택했다.
#3. 최유영 씨는 일반대학 건축학과에 재학하고 있었지만 대경대 언어재활과로 유턴했다. 평소 주변의 언어장애 친구들을 보며, 봉사와 일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 최 씨의 목표는 멋진 언어재활사가 되는 것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 이하 전문대교협)가 발표한 ‘2015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보면 전국 137개 전문대학에서 총 18만 878명을 선발(정원내 기준)한 가운데 지원자는 154만 명으로 전년(147만 명) 대비 7만 명 증가했다. 평균 지원율은 8.5대 1. 이는 전년(7.7대 1) 대비 0.8%p 상승한 수치다. 또한 2015학년도 전문대학 등록률은 99.0%를 기록, 전년(97.9%) 대비 1.1%p 상승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전문대학의 등록률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 청년 고용창출의 핵심기관인 전문대학 역할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전문대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학령인구 변화에 대비한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전문대학 지원자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것은 ‘유턴입학’의 증가다. ‘유턴입학’이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것을 말한다. 2015학년도의 경우 전국 127개 대학에 5489명 지원, 1379명이 등록했다. 전년 대비 지원자의 경우 505명(10.1%), 등록자의 경우 96명(7.5%)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연간 1000명 이상이 전문대학에 재입학하고 있다.

실용음악, 응용예술, 언어, 간호·보건 등 경쟁률 높아
산업수요에 특화된 이색학과 눈길
그렇다면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문대학 전공(학과)이 무엇일까? 전공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실용음악(20.0대 1)과 응용예술(12.5대 1) 등이 평균 10대 1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언어(9.5대 1), 간호·보건(9.2대 1), 디자인(8.7대 1), 교육(8.5대 1), 기계(8.5대 1), 사회과학(8.4대 1), 방송·영상(8.4대 1), 뷰티(8.2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학에는 이색학과들이 다수 설치돼 있다. 즉 전문대학은 산업체 수요에 맞는 전문 직업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성과 특색을 갖춘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 신발패션 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유일의 신발 특성화학과, ‘신발패션산업과’를 비롯해 △손해사정 전문가(자동차 사고에 의해 손상된 차량과 사람의 보상 금액 결정)를 양성하는 ‘자동차손해보상과’ △한식의 한류화를 선도할 조리특성화, ‘한식명품조리과’ △사이버 범죄 수사 인력을 양성하는 ‘포렌식정보보호과’ △차세대 영상기술 특성화학과, ‘3D입체영상과’ △기업브랜드를 그대로 사용, 맞춤식 교육으로 운영되는 ‘박승철헤어과’ 등 전문대학 이색학과는 분야별로 다양하다.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 이색학과들의 입시 등록률은 평균 99.3%로 전체 대비 0.3%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이색학과가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운영됨에 따라 취업에 유리하고 타 학과에 비해 특정분야 전문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증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주요 전문대학 이색학과>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는 광고와 브랜딩 영역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 인문학 기반의 창조적 사고와 분석적인 사고를 동시에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3년제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메시지 전달과 기법 등을 교육한다.

이 학과에서는 ‘광고(Advertising)’와 ‘브랜딩(Branding)’을 개별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고 상호 보완적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관계로 접근한다. 비즈니스와 마케팅, 미디어 융합교육과 산업체 수요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 후 광고 대행사·포스트프로덕션, 스튜디오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브랜드 컨설팅회사에서 기획업무를 맡을 수도 있다. 미디어 융합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즈음은 방송국과 신문사, 미디어랩 등 주요 대중 매체에서도 관련 직무 전공자를 구하는 추세다.

대림대학교 의공융합과
2012년에 설립된 대림대학교 의공융합과는 의학과 공학 분야 학문이 결합해 생성된 새로운 학문 및 산업분야를 지향한다. 의학, 전자, 통신, 자동화, 기계분야가 융합된 첨단 학과를 추구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의학적 기초이론을 바탕으로 공학적 활용방법을 배우는 첨단 학과로 요약할 수 있다. 대림대 의공융합과는 우리나라가 의료기기 및 생체재료 산업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1세기 지식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성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 기반 공학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 및 공학 분야의 교육을 함께 받는 졸업생들은 진로의 폭이 굉장히 넓다. 졸업 후 의공산업기사, 의지·보조기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3D캐드산업기사, 병원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 전공
자동차 경주란 일정한 규칙 하에 스피드 머신인 경주차의 속도와 내구성 등을 겨루는 첨단 스포츠다. 전 세계적으로 모터스포츠는 월드컵, 올림픽에 못지않는 빅스포츠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점차 인기와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 전공은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드라이버, 레이싱 머신을 제작 및 조정하는 미케닉, 스포츠카를 튜닝하는 튜닝기술자, 경주 대회를 운영하고 진행하는 오피셜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전문 인력을 국내 최초로 양성하는 전공이다.

모터스포츠 전공은 경주용 차량(카트, 포뮬러 머신, GT 튜어링)과 교내의 레이싱 서키트 등 최신 교육시설을 갖추고 체계적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현역 드라이버와 미케닉 실무 전문가 등을 교수진으로 구성해 경주차의 기초지식부터 공학적 원리, 주행기술, 레이싱 기획 및 운영 등을 폭넓게 배운다. 특히 레이싱카와 수퍼카 등 학생들이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면서 자동차 기본 설계부터 시험 기술까지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경험을 습득하고 있다.

여주대학교 항공정비과
여주대학교 공업계열 항공정비과는 항공정비 실무 분야의 전문지식과 항공공학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군(軍) 및 민간 항공정비 분야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내실 있는 군사학부 교육으로 유명한 여주대가 자랑하는 학과 중의 하나다.

특히 수도권에서 유일한 항공(헬기)정비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 학과 졸업생은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군 복무 뒤 항공 정비·운송·제작·부품·시운전·비파괴검사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 취업 경쟁력도 높다. 항공정비 부사관 외에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규모 항공사의 정비사로도 취업할 수 있으며 엔진제작 및 정비, 시운전 관련 업체에도 취업문이 열려 있다.

영남이공대학교 화장품화공계열
영남이공대학교 화장품화공계열은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하고 취업률 또한 높아 인기를 끄는 학과 중 하나다. 여타 전문대학보다 훨씬 더 현장 실무중심적이고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화장품화공계열은 ▲화장품제약전공 ▲화학공학전공 ▲디스플레이화공전공 등 3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화장품제약전공은 화장품제조 및 제약산업 분야의 생산공정 및 기술관리, 품질관리 및 연구분야, 교육 및 유통분야 등에 종사할 전문인을 양성한다. 화학공학전공은 화학공업분야의 기계, 장치운전, 설계 및 제품의 제조, 분석, 기기조작, 품질관리와 연구 등에 종사할 중견 기술자를 배출한다. 디스플레이화공전공은 디스플레이산업 및 그린에너지 분야의 생산공정, 품질관리, 부품, 소재, 환경분야 등에 종사할 전문인을 양성한다.

용인송담대학교 3D조형과
용인송담대학교 3D조형과는 제3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견되는 3D프린터 산업시장에 발맞춰 첨단 조형 기법을 디지털화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콘텐츠 제품 및 폭넓은 시제품 원형 개발에 앞장서는 국내 최초의 3D조형 학과다. 폴리곤 방식의 3D조형 및 점토 느낌의 모델링 방식인 FreeForm과 Zbrush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제품 원형 및 설계 등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년제의 교육과정과 함께 전공심화 과정에서는 산업체 현장실습이 진행된다.

토이·완구제작 업체, 3D조형제작업체, 캐릭터콘텐츠제작업체, 디지털모델링제작업체, 3D프린팅업체, 특수가공업체, 영화 관련 소품제작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3D조형사, 3D프린팅 매니저, 3D프린팅 모델러, 오퍼레이터 등 3D프린팅 관련 직업은 물론 캐릭터모델러, 캐릭터디자이너, 디지털피규어모델러, 제품설계사와 같은 직무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인천재능대학교 한식명품조리과
인천재능대학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선정한 ‘한식조리특성화 전문대학’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인천재능대 한식조리명품과가 있다. 교육과정의 60~70%가 실습으로 진행되며 방학 중 현장실습이 국내외에서 3회 진행된다. 한식조리 외 한식스타일링실습은 물론 전통주 및 전통발효식품 실습까지, 인천재능대의 교육과정은 ‘현장에서 쓸모 있는 인재를 만들자’는 교육취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작품전, 경진대회 등 다양한 교외활동으로 경험과 실력을 쌓는 동시에 전통의 한식을 현대의 한식으로 재해석하는 창조성을 가르친다.

한식명품조리과가 자랑하는 ‘한식세계화 센터’는 한식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식을 발전시키고 한식문화의 국내외 확산을 통해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교육 부문, 연구 부문, 산학연계 부문의 시설을 확충해 우수한 한식조리 인재의 양성과 지역사회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한식세계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쉐라톤워커힐, 서울팔래스호텔, CJNCT 푸드온에어 스튜디오, 드마리스, (주)이랜드월드에슐리 등과 산학연계로 취업까지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춰놓았다.

한국영상대학교 3D입체영상과
입체영상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영상화면과 시청자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현실감을 재현하는 실감미디어인 3D입체영상. 방송과 영화는 물론 전시, 공연 등의 이벤트에서 홀로그램, 프로젝션매핑과 같은 효과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한국영상대학교 3D입체영상과는 점차 그 분야를 확장시켜 가고 있는 3D입체영상 관련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기획, 연출, 3D촬영 및 편집, 그리고 VFX 특수영상합성제작 등 입체영상제작에 대한 실무교육으로 기술사관육성사업을 통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국가가 지원하는 특성화과’인 3D입체영상과는 졸업 후 3D입체영상콘텐츠 제작사, 영화제작사, TV방송국, 영상제작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 제작사, 뮤직비디오제작사, 광고홍보 기획제작사, 입체전시영상제작사, 교육기관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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