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금융이론, 빅데이터 분석 위한 실무교육까지 교육과정 전면 개편
한국외대 브랜드 가치와 데이터 과학 전문성 결합한 교육 과정 운영
우리 사회는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빈번히 발생하는 대용량 자료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통계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요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매체로부터 빅데이터(Big Data) 및 데이터과학(Data Science)이 대중에게 회자되며 통계학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주목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는 정보 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통계 전문가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학저널> 4월호에서는 글로벌 통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계학과를 찾아가봤다.
“통계학은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기 수세기 전부터 자연, 사회 및 경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수집, 정리한 후 이를 이용해 의사 결정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연구해 온 학문이다.” <신기일 한국외대 통계학과 학과장>

1990년에 설립된 한국외대 통계학과는 1996년에는 대학원 석사과정을, 1999년에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신설했다. 2015년 현재 8명의 우수한 교수진과 150여 명의 학부생, 25여 명의 석박사과정생이 함께 하고 있다.
최근 통계학은 IT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존의 금융,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제조업 등의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국가 공공기관 등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의사 결정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외대 통계학과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했다. 기존의 내실 있는 통계전공 이론 교육과 더불어 2009년 이후로는 보험금융이론을 교육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실무교육까지 영역을 넓혔다.
자연과학대학 소속의 차별화된 통계학과
한국외대 통계학과의 교과과정은 기본적으로 기초통계학, 통계수학, 확률분포론, 회귀분석, 수리통계, 시계열분석, 실험계획, 범주형자료분석, 생존분석, 다변량, 비모수 및 품질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발전돼 온 국내 주요 대학 통계학과의 교과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한국외대 통계학과는 자연과학대학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다. 대부분 상경대학 내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런 학과의 특성은 한국외대 통계학과가 견실한 수리적 바탕 위에 보험 및 금융리스크 관리의 실무적 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수학, 금융자료 분석, 보험수리학 등의 금융관련 과목을 개설하는 데 수월하게 작용했다. 신 학과장은 “R 등의 공개 소프트웨어와 엑셀 VBA 등의 새로운 프로그래밍 기법의 교육을 시작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며 “빅데이터(Big Data) 및 데이터과학(Data Science)이 큰 관심을 받게 됨에 따라 이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교과과정 개편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학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부 졸업논문 지도는 타 학교 통계학과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창적인 제도다. 학부 4학년 학생들은 담당 교수의 지도 하에 학부 졸업 논문을 한 학기 이상 준비해야 하며 이는 졸업 요건이다.
한 명의 교수당 6명 정도의 학생을 지도하게 되는 소수 정예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습득한 통계 지식을 이용해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의 자료를 분석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은 학부생들이 강의실 교육에 국한된 지식의 습득에 한정되지 않고 실무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신 학과장은 “논문 집필을 위해 한 학기 이상의 기간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수한 졸업 논문은 국내유명 저널에 출판되거나 통계청 통계교육원 등의 통계대회에 참가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유발해 본과 대학원은 물론 국내외 대학원 진학으로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 강조한 학사 지도
한국외대 통계학과는 학사 지도에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외대라는 브랜드 가치에 어울리는 재학생이 되려면 통계학과뿐만 아니라 어느 학과 소속이라도 외국어 실력은 수준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신 학과장은 “전공수업 외에도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외대 브랜드 가치와 데이터 과학 전문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이 학과는 전 세계적으로 통계학 분야 Top school 중의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이하 NCSU) 통계학과와 7+1 과정을 통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어학연수가 아니고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귀국 후 그곳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통계학과 교수진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를 이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 학과장은 “매해 지속적으로 일정 수의 학생들을 파견해 오고 있으며 NCSU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교류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산학협력 전개
또한 학생들의 실무 능력 배양을 위해 한국외대 통계학과는 다양한 산학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에 최대우 교수를 센터장으로 데이터시각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산학협력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코리아크레딧뷰로(주)와 함께 진행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과 서울시청에서의 빅데이터큐레이터 양성과정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과정과 더불어 2011년 엘지디스플레이(주)와 R기반 분석시스템을 개발했고 그 이후로도 다수의 기관에서 빅데이터 관련 시스템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빅테이터 기업인 피보탈 코리아(주)와 기업형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교육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회진출 폭 넓어져 취업 유리
졸업생들은 현재 통계 전문가의 필요성이 절실해짐에 따라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로 진출의 폭이 넓어졌다. 지금까지 한국외대 통계학과 졸업생들은 정부기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여론 및 마케팅 조사회사, 신용정보회사,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 등에서 통계조사분석 및 상담,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처리, 보험계리 및 일반사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 학과장은 “통계학의 학문적 특성상 고급이론 분석 및 프로젝트 수행의 경험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도 많다”며 “졸업 후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 유엔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인 동문, 외국 유학을 통해 보험계리사(SOA)를 취득해 국내 유명 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동문 및 본 학과 대학원 재학 중에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 보험개발원에 근무하는 동문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업무는 자료 분석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통계는 모든 학문의 밑거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나라가 발전할수록 통계를 많이 활용하게 되며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신 학과장은 “본인이 분석해서 알게 된 지식을 전달하며 설득해야 되는 일도 겸하기 때문에 수리력과 표현력, 설득력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