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캠퍼스에 원자력과 공학의 융합교육 겸비한 원자력융합공학과 신설
원자력 발전, 방사선 안전관리, 핵연료 주기,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융합교육에 집중
우리나라가 1차 에너지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고도의 산업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인 전력 생산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전력 생산 의존도는 4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원자력 산업 부품의 100% 국산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3기로 이 가운데 5기는 건설 중이고 6기는 건설 계획 중이다. 20년 이상 가동한 원전 9기의 설비 교체를 위해서 2017년까지 1조 1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도 2030년도까지 450기의 원전이 추가로 지어질 예정이며 약 120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처럼 원자력 산업 분야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매우 전망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는 천안캠퍼스에 2015학년도부터 원자력융합공학과를 설립,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모집 정원은 30명, 경쟁률은 8.2대 1(수시모집 기준)을 기록했다. 첫 신입생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새 학기를 시작한 원자력융합공학과는 원자력 분야의 최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우리 정부는 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수출 효자 종목으로 원자력산업을 키워나갈 것이다. 이는 원자력 산업 관련 학과 신설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다.” <최용 단국대 원자력융합공학과 학과장>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내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는 필수적이다. 국내 원자력 발전기술은 관련 융합 공학의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성이 보장된 가압경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건설·운영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 최 학과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의 원자력 기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자력 기술의 모든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수출 효자 종목으로 원자력 산업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이 들어온 지는 40여 년이다. 다소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원자력 산업현장에서는 원자력에 대한 기초 이론과 기계, 금속, 전기, 화공, 토목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교육을 이수한 공학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원자력 관련 대학의 교육은 태생적으로 물리학과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 공학에 기초해 핵반응, 방사선 관리, 보건물리 등으로 매우 학구적인 원리만 교육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한 단국대는 원자력과 공학의 융합교육을 겸비한 원자력융합공학과를 개설했다.
최 학과장은 “원자력융합공학과는 기존의 원자력공학과가 수행할 수 없는 융합기술을 교육하는 학과로 추진되고 존속돼야 한다는 것이 총장님의 생각이셨다”고 밝혔다. 기존의 원자력공학과에서 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넘어서고 공학의 전반적인 기술을 배워 원자력과 융합·응용하는 교육을 추구하자는 것이 이 학과의 방향인 셈이다.
원자력종합설계 및 현장실습 강화한 교육과정
그렇다면 원자력융합공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최 학과장은 “원자력융합공학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고효율 대량 청정 에너지원인 원자력 산업과 관련된 공학을 익히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단국대 원자력융합공학과에서는 원자력 산업의 정책과 연구개발 분야를 주도하게 될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원자력 발전, 방사선 안전관리, 핵연료 주기, 방사성 폐기물 관리, 원자력 부품 소재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단국대 원자력융합공학과에서는 △제4세대 원자로 개발 △방사선 이용기술 △사용후핵연료의 처리·처분 △원전 해체 등 많은 분야의 연구현안들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학과목을 원자력 관련 공학분야로 집중시켰다. 또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서는 실험, 실습(설계)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최 학과장은 “기본 원리에 해당하는 유체역학, 열역학, 원자력재료공학, 원자력공학, 방사화학, 보건물리에 대해 습득하게 되고 응용분야로 자동제어, 원전부품설계와 품질관리, 원자로 운전 및 안전, 전력전송공학, 핵연료주기공학, 방사성폐기물공학, 원전해체공학, 원자력정책 등의 융합기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뤄 원자력 전문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연구 및 기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원자력종합설계 및 현장실습 등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춘 원자력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주요 원자력연구소(ORNL, ANL, SNL, INL)에서 현장학습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3곳과 협약 맺어
지난해 12월, 단국대는 원자력융합학과 신설과 관련해 국내 주요 원자력 연구시설 3곳과 상호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전원자력연료(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단국대는 이들 기관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원자력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관련 정보 교류 ▲고용 정보 및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게 된다.
특히 단국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학·연 협동연구 석·박사학위과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 관련 분야의 학술 및 연구에 필요한 인력, 장비, 시설, 실험실습 기자재의 공동 연계 활용을 통해 원자력 분야의 연구 및 인력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자력 및 에너지 관련 학문 분야에서 연구능력 향상과 우수인력 양성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독자적인 학과, 많은 기회 주어져”
현재까지 단국대의 원자력융합공학과는 국내 대학에서 독자적이다. 이는 졸업생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 졸업생들은 원자력 관련 정부의 연구기관, 공공기관 및 국내외 일반 기업체의 연구소, 벤처기업 등에서 원자력에너지 관련 정책개발, 신기술 연구개발, 시스템 설계·운영 등의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최 학과장은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의 약 40%에 해당하는 교육내용을 실험 및 실습(설계)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원자력 관련 연구소들이 대부분 대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근접성도 좋아 단국대 원자력융합공학과가 원자력융합에 관한 핵심 교육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학과장은 “원자력융합공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과학과 공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원자력 관련 융합기술을 공부하기 때문에 응용 능력과 적극적인 성격이 필요하며 소통과 강한 자부심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자력 안전성을 위한 세심함과 국제협력과 해외업무 수행을 위한 국제적 감각도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