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의 신성장동력 사이버대, 미래교육 열어간다"

정성민 / 2015-02-26 11:02:36
[특별기획]미래교육의 희망 '사이버대'

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 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21개 사이버대에 10만 명 이상 재학
고학력자는 물론 장동건, 수애 등 톱스타 연예인도 입학… ‘인생 역전의 장’으로 주목
10대 입학자 비율 증가세, ‘일병행학습 시대’의 모델… 미래 전망 따라 발전 가능성 ‘무한’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21세기는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의 시대다. IT를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T의 발전으로 교육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사이버대(Cyber University)의 등장이다. 사이버대는 간단히 말해 인터넷을 이용, 강의를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대학을 뜻한다. 21세기는 물론 미래사회 핵심 키워드로 IT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사이버대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박영규 국제사이버대학교 총장·이하 원대협)의 주요 활동과 성과, 과제 등을 통해 사이버대의 발전상과 비전을 알아보자.

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사이버대 협의체로 2004년 8월 원대협 설립
사이버대는 2001년 평생교육법에 근거,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설립됐다. 평생교육법에서는 평생교육을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 기초·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대의 본 설립 취지는 ‘다양한 평생교육 수요를 담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사이버대의 규모와 역할이 커지면서 2004년 8월 원대협(사단법인)이 설립됐다. 이후 사이버대는 2008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됐다. 현재 원대협에는 21개 사이버대들이 소속돼 있으며 원대협은 사이버대 발전을 위한 정책과 제도 건의, 사이버대의 자주성과 공공성 함양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등교육법 국회 통과, 사이버대 위상 향상
해외시장 개척, 재외동포 대상 교육기회 제공
그렇다면 원대협을 중심으로 사이버대는 어떤 성과와 발전을 이뤄왔을까? 먼저 2007년 이뤄진 고등교육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사이버대는 평생교육기관에서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됐고 사이버대의 위상도 대폭 향상됐다.

원대협은 “사이버대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소비자나 교육부, 사회적으로도 대학다운 대학의 기능과 역할을 하기 위해 사이버대들의 총의를 모아 고등교육기관 전환을 이뤄냈다”면서 “고등교육기관 전환에 따라 특수대학원 설립도 가능해졌고 현재 9개 사이버대들이 특수대학원을 개설,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교육기관 전환 이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학자 수 증가다. 원대협에 따르면 재학생 수(대학원 포함)의 경우 2008년 7만 4806명을 비롯해 2009년 8만 606명, 2010년 8만 6829명, 2011년 9만 4394명, 2012년 9만 6118명, 2013년 10만 7059명, 2014년 11만 5826명 등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대협은 “사이버대 학생 수가 2008년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2012년까지 매년 평균 1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처럼 사이버대가 고등교육법에 의한 대학으로서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는 법적 기관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대협은 사이버대에 대한 사회적 신뢰 강화 차원에서 공무원과 군인 입학자 확보에도 적극 나서왔다. 구체적으로 2012년 6월 행정자치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대 위탁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2012년 10월 국회사무처와 업무협약 체결(국회사무처 소속 공무원 대상 사이버대 위탁교육 실시), 2012년 11월 국방부와의 업무협약 체결(육·해·공군/해병대 직업군인 대상 사이버대 위탁교육 실시), 2013년 7월 법원행정처와 업무협약 체결(대법원 산하 소속 공무원 대상 사이버대 위탁교육 실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원대협은 “공무원이나 군인들이 사이버대에 입학, ‘사이버대가 정말 제대로 된 학사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느끼면 사이버대의 우수성이 검증이 된다”면서 “결국 소비자가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2012년부터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협약을 체결했고 입법·사법·행정·국방까지 모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대협은 최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미국·중국·일본·캐나다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원대협은 2014년 12월 8개 사이버대와 LA상공회의소, LA한국어교육원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LA지역 교육설명회’를 최초로 개최했다. 이어 2014년 11월에는 국회도서관에서 ‘대한민국 미래교육과 700만 재외동포 교육방안’을 주제로 국회 포럼을 열었다.

미국 LA지역 교육설명회 추진단장(원대협 발전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미국 LA지역 교육 설명회를 2번 개최했는데 (사이버대 홍보를 위한)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맺고 왔다”면서 “재외동포들이 ‘한국에 이렇게 많은 대학이, 다양한 학과들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놀라기도 하고 한글로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교수는 “재외동포들은 이민세대이기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경우나 고등학교만 졸업한 경우도 있다”며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사이버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니 얼마나 좋겠나. 재외동포들이 입학하면 50% 학비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원대협은 ‘사이버대 설립 10주년 기념 공동 홍보박람회 개최’(2011년 11월)와 ‘사이버대 역량 평가 및 컨설팅 실시’(2013년 1월~12월) 등을 통해 사이버대의 질적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다.

21세기는 IT 시대, 사이버대 발전 가능성 무한
원대협법 통과 등 사이버대 지원 확대 필요
“교육의 미래는 전통적인 대학의 캠퍼스 밖에 있다.”(피터 드러커 교수)

2001년 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 2007년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전환 그리고 2015년 대학 수 21개·재학생 수 10만 명 이상. 원대협과 함께 사이버대가 성장해온 역사다.

하지만 사이버대 발전의 역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현대사회가 IT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물론 미래사회의 키워드 역시 IT이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기관에 등록, 교육받고 있는 사람은 약 8400만 명이고 2025년에는 1억 600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새로 늘어나는 고등교육 수요의 절반 가량인 4000만 명 이상을 인터넷 교육이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언급된 인터넷 교육의 주역이 바로 사이버대다.

정부 정책과 국민적 관심사 측면에서도 사이버대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 즉 현재 정부는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평생학습이야말로 사이버대의 원조분야이자 전문분야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의 관심사는 소위 ‘인생의 제2막’에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이버대에서 인생의 제2막을 성공적으로 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아울러 지금 10대들은 인터넷 세대다. 이는 사이버대가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에 익숙하다는 의미.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사이버대의 발전 속도는 계속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사이버대가 국가경쟁력의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대협은 “‘사이버대는 미래 대학’이라는 말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 모든 교육 환경 자체가 미래대학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했고, 시스템을 갖췄으며, 고등교육시장 흐름도 그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지금 세대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인터넷 세대이다 보니 젊은 세대들의 흐름과 사이버대의 교육 흐름, 미래교육의 흐름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이버대가 미래대학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국가 경쟁력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작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이하 원대협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 원대협법이 제정되면 원대협은 공식적인 법제기관으로 지위가 향상되며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이버대에 대한 지원 확대와 정부의 인식 변화도 절실하다. 특히 사이버대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 정작 사이버대가 제외됨으로써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4년 교육부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교육부는 45개 대학을 선정, 총 102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이버대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이버대가 성인들의 평생교육과 직장인들의 재교육, 계속교육,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교육부가 올해 발표한 ‘한국형 MOOC 시범사업’에서도 사이버대는 제외됐다.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란 온라인 대중공개 강좌를 의미하며 사이버대가 사업에서 제외됨에 따라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원대협은 △원대협법 국회 통과 촉구 △교육부 내 원격대학(방통대 포함)정책과 신설 △사이버대 전담 직원 증원 △오프라인 대학과 동등한 고등교육기관 지원 정책 수립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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