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을 비관해 삶을 포기하려던 50대 남성이 학생들의 작은 관심으로 생명을 건졌다.
지난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만취한 박모(55)씨가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 난간에 걸터앉아 뛰어내리려는 것을 지나가던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학생 김정은 씨와 이수현 씨가 발견했다.
두 학생은 즉시 생명의 전화에 신고한 뒤 박 씨를 붙잡고 투신을 만류했다. "올라와서 차 한잔하자. 제발 다시 한 번만 생각해달라"는 학생들의 설득에 투신을 망설이던 박 씨는 신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여 년 전 사업 실패 후 가족들과 헤어져 홀로 지냈으며 최근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후암동의 월세 방에서 나와 노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를 구한 학생들은 서울에 놀러 와 한강 경치를 구경하다 다리에 놓인 가방과 벗어놓은 신발을 발견하고서 곧이어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에 난간 쪽을 쳐다봤다가 박 씨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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