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딛고 일어선 구미대 졸업생"

신효송 / 2015-02-06 15:26:30
수석졸업생 정예림 씨, 작업치료사의 길 열어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의 학위수여식에서 수석졸업생의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미대는 6일 구미대 긍지관 강당에서 제22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구미대 작업치료과 정예림 씨는 어려운 환경과 오랜 외로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대학 수석졸업생과 재단이사장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정 씨는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어머니와의 이별을 겪어야만 했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는 직장 이직이 잦아 정 씨는 친척 집에 맡겨지거나 혼자서 생활해야 했던 날이 많았다. 정 씨는 조금이라도 빨리 생계를 돕겠다는 마음에 구미전자공고에 입학해 취업 만을 기다렸다. 3학년 때 조기 취업으로 전자관련 회사에 취직했으며 하루 2교대의 힘든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야했다.


이후 정 씨는 좀 더 급여가 많은 회사를 찾아다닌 끝에 한 병원 매점에서 일하게 됐다. 어느날 정 씨는 자신을 돌아봤다고 한다. 밤낮없이 일해 왔지만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 정 씨는 이때부터 보건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작업치료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2012년 구미대 작업치료과에 입학하게 된다.


정 씨는 자신보다 어린 학우들과 공부하며 3년간 과수석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쉬는 날도 거의 없이 매일 5시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노트정리와 의학 용어를 외우는 날들이 시계바늘처럼 지나갔다. 명절이 되어서야 겨우 쉴 수 있을 정도로 바빴던 정 씨,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아버지와도 2년 만에 상봉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정 씨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수석졸업과 함께 꿈에 그리던 작업치료사가 됐다. 정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년간 주독야경을 했지만 이제 주경야독을 계획하고 있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전공심화과정 야간에 편입할 계획이다.


정 씨는 "그동안 좌절과 절망이라는 유혹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내 자신이 견딜만한 고난이 있을 뿐이라 생각하고 견뎌냈다"며 "역경을 딛고 난 뒤 내 삶의 뒷페이지를 꼭 열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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