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63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 이곳에서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의 '2015년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전문대교협 소속 전문대학 총장들과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등이다.
전문대교협은 통상 매년 1월에 동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를 결산하고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동계 정기총회의 경우 전문대교협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때문에 전국의 전문대학 총장들도 바쁜 일정을 쪼개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장관도, 심지어 차관도 아닌 실장급 인사가 참석했다. 사정은 이렇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당초 황 장관이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자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참석키로 했다. 그러나 김 차관 역시 아동학대 긴급 대책 회의 관계로 불참하게 됐다. 결국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는 한석수 실장이 장관과 차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에 대해 한석수 실장은 "이 자리는 부총리(장관)께서 오셔서 축하해주고, 고등교육 정책의 주요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듣고 해야 했는데 일정상 부득이 제가 참석했다.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다음 협의회 모임에는 일정을 미리 조정해 (부총리께서) 차질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이야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황 장관은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 불참했다. 앞서 황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 총장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했던 4년제 대학 총장들은 대교협 차원에서 건의를 하는가하면 황 장관과 여러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날 대교협 차원의 건의에는 전문대학들의 수업 연한 다양화 추진을 견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문대학 총장들은 황 장관을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전문대학의 수업 연한 다양화 추진을 견제했듯이 전문대학 총장들도 4년제 대학의 전문대학 학과 베끼기 등 황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지 않겠는가!
현 정부는 분명 전문대학 육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황 장관의 전문대교협 정기총회 불참을 현 정부의 전문대학 시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장관이 대교협 정기총회와는 달리 전문대교협 정기총회에 불참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따라서 황 장관은 조속히 전문대학 총장들과 만나야 한다. 전문대교협 정기총회는 동계와 하계에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최소 이른 시일 내 전문대교협 회장단이라도 만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전문대학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현 정부가 전문대학 육성에 진정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황 장관의 현명하고 발 빠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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