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이수형 대신 과정평가형 자격제 운영"

김기연 / 2015-01-16 17:38:48
[NCS 바람이 분다] 산업인력공단, 1월 하순까지 대상 기관 발표

정부가 전문대학에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NCS 기반 교육과정과 관련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산인공)이 올해부터 ‘과정이수형 자격증제’ 대신 ‘과정평가형 자격증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과정이수형 자격제도’는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를 이수한 사람에게 기존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만 취득할 수 있었던 자격증(기능사 또는 산업기사)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에 반해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NCS를 기준으로 편성된 교육·훈련과정을 정부가 인증하고 일정 합격 기준을 충족한 사람에게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은 동일하나 수업을 진행한 기관 및 대학의 내부평가 외에 산인공에서 외부평가를 한 번 더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NCS: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제도를 현장에 맞게 체계적으로 개편하고 기업의 능력중심 인사관리를 유도하는 기준으로 활용)
산인공이 7일 발표한 ‘2015년도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주요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산인공 지정 교육·훈련과정은 총 15종목, 50개 과정이다. 이를 위해 산인공은 16일까지 과정평가형 자격증 제도를 운영할 기관 및 대학의 신청을 받았다. 산인공 장석근 자격분석팀장은 “산업기사와 기능사 자격증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전문대학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심사 후 늦어도 1월 하순까지는 대상기관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인공의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부평가와 외부평가의 비율을 1대1로 반영해 평균 80점 이상인 교육·훈련생을 합격자로 결정한다. 외부평가는 주관식과 객관식의 1차 시험과 작업형 실기시험의 2차 시험으로 진행되며 외부평가 불합격자는 합격자 공고일 후 2년 내에 1회의 추가 응시 기회를 준다. 외부 평가 시에는 기관 및 대학에서 진행한 내부 평가 결과를 50% 반영, 진행한다.
산인공 장석근 팀장은 “현행 국가기술자격 검정의 방식보다 과정평가형 자격검정 방식을 통해 알맞게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자격종목을 대상으로 우선 15개 종목 내에서 도입했다”며 “운영 결과를 분석해 성공모델을 구축한 뒤 다른 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교육성과 평가 중복으로 NCS의 도입취지 무색”
산인공, “사업 시행 초기의 우려 반영, 엄격한 관리 정착되면 변경 검토”
그러나 일각에서는 NCS교육과정 도입으로 인해 교육과정과 평가인증이 까다로워져 내부평가만으로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외부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의 한 전문대학 NCS지원센터 관계자는 “국가에서 정해준 교육목표와 수업모듈대로 수업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음에도 또 한 번의 외부평가를 한다는 것은 NCS의 도입취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국가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도권의 한 전문대 NCS지원센터 관계자는 “NCS에서 요구하는 철저한 평가와 인증을 진행하면서 학생과 교수 모두 늘어난 학습량과 업무량 때문에 힘들어도 정해진 기준대로 맞추고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을 믿지 못하고 외부평가를 또 한다는 것은 대학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인공 장석근 자격분석팀장은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과정이수형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사업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며 “과정평가형 제도를 통해 배출된 인력들이 현장에서 우대를 받고 내부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확보되면 추후 과정이수형 제도로 회귀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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