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지스트대학이 세계적인 연구자·과학자 양성할 것”

정성민 / 2014-09-26 10:06:15
스페셜 인터뷰 - 김영준 GIST 총장
‘QS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7년 연속 국내 1위
학사과정으로 지스트대학 설립… 미국의 칼텍 표방한 소수정예교육 실현
국내 최초 리버럴 아츠 칼리지 도입… ‘3C 1P’ 역량 배양에 중점

지스트대학(GIST College)이 대한민국 대표 명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스트대학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인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설립한 4년제 학사과정이다.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면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특별법’에 따라 지스트가 출범했고 이어 지스트는 학사과정인 지스트대학을 설립했다.

지스트대학은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올해 1기 졸업생들이 배출됐다. 특히 지스트는 지스트대학을 설립함으로써 ‘학사과정과 석·박사과정’으로 이어지는 우수 이공계 인재 육성 체계를 완성했다. 지스트대학의 최대 강점은 지스트의 세계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스트는 올해 9월 16일 발표된 ‘2014년 QS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 ‘세계 4위와 7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스트는 해당 부문에서 2008년 15위를 기록한 뒤 2009년 14위, 2010년 10위, 2011년 12위, 2012년 7위, 2013년 6위에 이어 올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 수준의 연구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세계적 이공계 명문인 칼텍(Caltech·캘리포니아공대)을 벤치마킹한 것도 지스트대학의 강점이다. 이에 따라 지스트대학은 칼텍처럼 소수정예교육을 표방하며 최고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지스트대학은 국내 최초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를 도입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과학기술 전공과목 외에도 인문·사회·예체능 교육을 대폭 강화한 교육시스템이다.

이러한 우수성과 강점 등에 힘입어 지스트대학은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하며 이공계 인재들의 ‘로망’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준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대학은 대학교육으로 국내에서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소수정예를 바탕으로 한 과학엘리트 양성을 위해 출범했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들이 배출됐는데 ‘인문·사회과학으로 무장한 융합 과학기술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으로부터 지스트와 지스트대학의 설립목적과 인재상, 우수성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지스트가 설립된 목적에 대해 소개한다면.
“설립 당시 지스트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와 고급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석·박사과정만 운영되는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출발했다. 이어 학사과정인 지스트대학을 설립했다. 현재 소수정예 연구중심 이공계대학으로서 지스트는 학사과정(지스트대학) 490명, 석사과정 438명, 박사 532명, 석·박사통합 132명 등 약 1600명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스트는 QS세계대학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자랑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지스트는 연구역량 면에서 줄곧 세계 1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영국 QS가 발표한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지스트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로 평가됐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QS의 평가 항목 가운데 연구 실적과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최근 5년 간 해당 대학 교수들의 논문 인용 횟수를 집계한다. 피인용 수가 많을수록 동일 분야 전문가들 이 논문을 많이 인용하고 있으며 그만큼 연구 성과가 탁월하고,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지스트가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자랑하는 이유라면.
“교육과 연구를 위한 최적의 여건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 온 지스트만의 전통을 꼽을 수 있다. 지스트는 소수정예의 체계화된 교육과정과 최고의 교수진, 전공과목 100% 영어 강의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 화, 내실 있는 석·박사과정 운영과 지스트대학과의 연계,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정주 여건과 장학제도 등 우수 연구 성과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최적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연구기관인 지스트가 학사과정으로 지스트대학을 설립하자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지스트대학을 설립한 배경은 무엇인가.
“대학원의 연구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와 있고 그 역량에 힘입어 학사과정 설립 후 2010학년도부터 학사과정 신입생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지스트 학사과정의 목표는 소수정예의 과학기술 창의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은 입시에 집중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안 나오는 것은 입시 위주 교육과 성적 위주의 스펙 쌓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학원에 가도 외국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창의적인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지스트대학은 입시 제도를 초월해 학생들을 선발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의 인재로 길러 내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노벨상 수상 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학마다 고유한 교육철학과 인재상이 있다. 지스트대학의 교육철학과 인재상은.
“‘3C 1P형 인재’ 양성이 지스트대학의 교육철학이다. 즉 ‘창의력(Creativity)이 넘치고, 융합연구를 위해 상호협동(Cooperation)할 줄 알며,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잘해 문제해결능력(Problemsolving)을 갖춘 인재’를 키운다는 비전을 갖고 지스트대학의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다시 말해 ‘3C 1P’를 중심축으로 인문사회과학 지식이 융합된 과학기술리더가 지스트대학의 인재상이다.”

‘3C 1P’ 역량을 강조한 이유는.
“과거에 과학의 경우 혼자 한 분야를 심도 있게 연구해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것이융합돼 있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 힘들다. 여러 분야 사람들이 모여 과학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동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스트대학은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비해서는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했는데 지스트대학만의 강점과 우수성은 무엇인가.
“지스트대학은 국내 최초 인문융합 과학기술대학으로서 Global Education을 강조하고 학부생에게 대학원 연구 참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스트대학을 독자적 학부대학으로 운영하면서 교수·학생 전원이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2학년 학생이 참가하는 UC Berkeley Summer Session, GIST-Caltech SURF, GIST SURF, Study Abroad Program 등 다양한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C 1P’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1~2학년의 경우 기초교육학부에서 수학과 기초과학 그리고 인문사회적 소양을 잘 갖추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3~4학년의 경우 전공을 선택한 뒤 심도 있는 전공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사회 분야 교육과 교양 교육이 풍부, 이론만 아는 딱딱한 이공계 인재가 아니라 인문 소양을 갖춘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지스트대학은 융합 연구를 위해 학생들이 폭넓은 시야를 갖고, 사고방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일반 교양교육이나 문화·예능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실례로 지스트대학 학생들은 8학기 중 4학기 이상 악기수업을 이수해야 하고 6학기 이상 체육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이는 다른 이공계 특성화 대학과도 구분되는 점이다. 특히 2학년 재학생이 참가하는 UC Berkeley Summer Session 등 지스트대학의 국제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스트대학은 세계적인 명문, 칼텍을 모델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대학들 가운데 칼텍과 가장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데.
“국제화 캠퍼스 구축을 위해 칼텍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상호 인적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국제협력 연구와 성과 도출을 목표로 칼텍과의 교류를 추진해 온 결과,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2년 10월 칼텍의 Jean-Lou Chameau 총장이 지스트를 방문, MOU를 체결한 뒤 지스트와 칼텍은 과학기술 연구교류 프로젝트인 ‘GIST-Caltech 1:1 공동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 4건, 2013년 2건의 과제를 양측 교수들이 공동연구한 바 있다. 또 매년 ‘GIST-Caltech Workshop on Innovative Research’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지스트에서, 올해 9월에는 칼텍에서 열렸다. 이와 함께 지스트대학과 칼텍 교수들은 정규학기 또는 여름학기 강의를 교환하면서 서로의 교육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지스트대학 학생들은 SURF(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학부생 하계 연구 지원제도)나 SAP(Study Abroad Program)의 일환으로 칼텍을 방문, 연구활동을 하거나 강의를 듣고 있다.”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수진도 중요하지 않나.
“지스트대학은 노도영 대학장을 필두로 MIT, 칼텍, 하버드대 등 명문대 출신의 교수들이 총 32명 재직하고 있다. 교수 개개인이 자신의 교육·연구 분야에서 리더들이다. 현재도 우수 교원 초빙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스트대학의 교수 선발과정은 타 대학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매우 엄격하다.”

지스트대학 교수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면.
“무엇보다 교수진 모두 학부교육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강하다. 교수진은 학생들과 격의 없는 캠퍼스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형 같은 멘토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교수진이 학생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학생 개개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 지스트대학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지스트대학은 학생들이 입학 후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 기숙사, 편의시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스트대학의 학생 복지와 지원시스템은 어떤가.
“지스트대학의 교육환경은 국내 최고 수준이며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견줄 만하다. 소수정예의 체계화된 교과과정, 최고의 교수진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 외에도 학사과정 전용 건물인 교육연구동, 실험연구동, 학부기숙사, 학생회관 등 하드웨어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학장학금, 이공계국가장학금, 지스트총장장학금, 특별전형(기회균등)대상자장학금, 기성회장학금, 생활지원장학금, 근로장학금 등 다양한 교내·외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 입학생 전원을 대상으로는 재학 중 납입금을 전액 지원(기성회비 별도)하고 있고 2인 1실의 그린빌딩 기숙사를 제공한다.영어교육센터를 통한 1:1 Clinic, 학생상담·경력개발센터를 통한 상담 등도 지원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 전 사회적으로 인성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공계 인재들에게도 전문성만이 아닌 ‘감성과 배려심’, ‘협동정신’, ‘창의력’ 등 인성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데.
“‘리버럴 아츠 칼리지’라는 교육 시스템을 통해 ‘3C 1P’의 교육철학을 실현해 가고 있다. 즉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동 능력(Cooperation) 그리고 창의성(Creativity)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Problem-Solving)을 길러 장기적으로 우수한 과학기술인을 키워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스트대학은 대화식 소규모 강의, 폭넓은 인문·사회·예체능 교육, 대학원 수준의 연구 경험, 완벽한 영어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5학년도 지스트대학의 수시모집 지원 현황은.
“지스트대학은 지난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해 신입생 175명 모집에 역대 최대인 총 1718명이 지원, 9.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과학고, 영재학교 및 일반고 학생의 지원자 수가 전국적으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해외 소재 고등학교의 지원자도 늘어나 국내외 다양한 고등학교 이공계 우수 인재들이 지스트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 지스트대학의 수시모집 면접과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팁을 준다면.
“올해 지스트대학의 수시 면접은 ‘개인면접’으로 진행되는데 인성 면접 위주로 실시된다. 원서접수 시 제출한 서류 내용을 토대로 지원자의 인성·가치관 등을 다양하게 검증하는 내적역량 평가이다. 필요 시 진행되는 수학(修學) 능력 검증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수학·과학에서 기본개념과 원리를 확인하는 수준이다. 지스트대학 입학홈페이지에 올려둔 샘플 문제를 참고하면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에서는 편안하고 자신 있는 모습과 함께 지스트대학 진학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면접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 또한 중요함을 잊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지나친 긴장감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지스트대학은 학생들의 지원 기회 확대를 위해 정시모집의 수능 관련 지원 자격 요건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수능에서 국어 A형·수학 B형·영어 그리고 과학 분야 8과목(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중 서로 다른 분야 2과목에 응시하면 지스트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총장께서는 남은 임기 동안 지스트대학을 어떻게 발전시키실 계획이며 지스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지스트대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서 기초과학과 인문·예체능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사고력과 창의적인 상상력, 탁월한 문제해결 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한다. 여기에 과학기술에 특화된 대학인 만큼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며, 학생들이 최상의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스트대학은 국내 다른 대학과 손잡고 융합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학년이 되면 참여하고 있는 미국 UC 버클리 여름학기 강좌를 다른 해외 대학으로 확대, 국제화 교육의 다양화·다각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지스트대학은 꿈과 열정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 보고 싶다는 학생이 오면 원하는 대로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스트대학에 와서 4년 동안 열심히 실력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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