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조정 필요" vs "교육과정 개정 중단"

정성민 / 2014-09-24 15:28:15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발표, 교육계 반응

교육부의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도입 계획에 대해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가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교육과정 개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


먼저 교총은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 균형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잦은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현장 피로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교육과정의 안착과 성공 여부는 가르치는 현장 교사들과 배우는 학생들의 공감대와 준비가 전제돼야 하는 바, 타임 스케줄 조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특히 통합사회/과학의 경우 가르칠 수 있도록 현장과 함께 개발되지 않으면 현재 개발된 융합과학 등처럼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로드맵을 수정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개발·점검·수정하는 현실적 적용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라는 명칭으로 마치 사회교과 및 과학교과 교사가 여타 교과를 가르치는 것으로 이해하는 등 학교현장의 혼란과 혼선이 야기되고 있고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기초 소양을 갖추기 위한 교육과정 개정 기본 방향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문·이과 균형 교육과정'으로 반드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강도 높은 목소리로 교육부의 계획을 비판했다. 전교조는 "지금은 2011개정교육과정이 2013년부터 초등 1, 2학년 적용을 시작으로 2016년 고3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와중"이라면서 "매번 반복되는 교육과정 실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없이 바꾸기만 하는 교육과정,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전면 개정하는 교육과정,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정부는 이번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별 최소 필수이수 단위인 10단위는 공통과목(8단위) 이외 1과목씩만 이수하는 정도로 균형 있는 이수라고 할 수 없다"며 "7차교육과정의 고1 공통과학, 공통사회를 모든 학생이 필수로 배웠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는 "교육부는 한국사 국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국정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면서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국정화 추진은 한국사 국정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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