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총장들에게 거는 기대"

정성민 / 2014-05-02 10:15:11
[대학저널의 눈] 편집국 정성민 차장

대학 총장들이 젊어지고 있다. 60대, 70대 총장에서 50대 총장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것.


최근 이화여대 신임총장으로 최경희 과학교육과 교수가 선임됐다. 최 교수의 나이는 51세. 이공계 출신이 총장에 선임된 것은 이화여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아울러 최 교수가 오는 8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 1980년 이후 '이화여대 최연소 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에 앞서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55세의 나이로 지난해에 취임했다. 한 총장 역시 '숭실대 최연소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젊은 총장' 탄생은 의미 있는 변화다. 과거의 경우 대학 총장은 '권위'와 '상징성'이 강했다. 때문에 총장 선임에 있어 연륜과 경력이 가장 중요시됐다. 즉 대학의 가장 큰어른으로서 적합한 인물이 선임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60대, 70대 총장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대학도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 이에 대학 총장에게도 연륜과 경력 외에 능력과 패기, 열정이 중요한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총장' 탄생은 이러한 사회 변화에 따른 결과다. 재계에서 '젊은 CEO'들이 탄생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대학들은 실제 발로 뛰는 '젊은 총장'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젊은 총장'이라는 카드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대학사회도 전통적으로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점에서 '젊은 총장'이 선배 교수 등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나이에 반해 부족한 연륜과 경력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 총장'에게는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 실제 숭실대는 한 총장 취임 이후 '통일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제3의 창학'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 가고 있다. 또한 젊은 총장은 대학 구성원, 특히 젊은 세대 교수와 학생, 직원들에게 더욱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소위 말하는 '형님 리더십', '누님 리더십'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물론 연륜이 많은 대학 총장들도 성공적으로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대학 총장에게 중요한 덕목은 '나이'가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한 '리더십과 역량, 인품'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총장'들이 기대된다. 이들이 전통적인 대학사회에 가져올 변화의 바람 때문이다. 조금씩 불기 시작한 그 변화의 바람을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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